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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시상식]구원왕 하재훈, "타고난 강심장 없다. 대표팀 마운드 떨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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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SK 와이번스 하재훈(29)이 구원왕을 수상했다.

하재훈은 25일 오후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시상식에서 최다세이브상을 받았다.

해외 유턴파로 올시즌 KBO리그에 데뷔한 하재훈은 투수 전향 첫해임에도 불구, 61경기에서 5승3패 36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98이란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구원왕에 올랐다. LG 신성 고우석(35세이브)을 단 1세이브 차로 제치고 타이틀을 차지했다.

하재훈은 구원왕 수상 후 "이렇게 큰 무대에서 상을 받아 영광스럽다. 저를 뽑아주신 스카우트와 키워주신 손 혁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SK가 최고의 투수 위치에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시즌 깜짝 활약에 대해 "예상은 못했지만 감은 나쁘지 않았다. 매 순간 열심히 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다"며 감개무량해 했다. 투수전향에 대해서는 "투수로 전향을 처음 권유한 감독님과 스카우트님께 감사하다. 사실 고민이 많았다. 골반을 다친 것 때문에 설득을 당했는데 그 덕에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두둑한 배짱에 대해 하재훈은 "타고난 강심장은 없다. 긴장을 하는 데 어떻게 해결하느냐의 노하우만 있을 뿐"이라고 의젓하게 말했다.

시즌 끝까지 치열하게 경쟁한 고우석에 대해 "한달 반 동안 세이브 찬스 없어 조마조마 했다. 우석이가 치고 올라오는걸 신경 안쓰려 했는데 솔직히 신경이 쓰이더라. 하나만 하나만 더 하자 하다가 여기까지 왔다"며 웃었다.

태극마크에 대해 "긴장되고 더 시즌보다 중압감 클거라고 생각했는데 더 재밌고 더 많은 걸 느낄 수 있었던 무대였다"고 말했다.

삼성동=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