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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M', '리니지M' 넘을 준비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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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를 꺾을 리니지가 온다!'

국내 모바일게임 역사를 또 한번 뒤흔들 것으로 기대되는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MMORPG '리니지2M'이 드디어 27일 출시된다. 이미 이달 초 사전 예약자가 700만명을 돌파하며 이 부문 신기록을 세울 정도로 이미 유저들로부터 엄청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타협하지 않는 도전과 개발력의 정수'라는 타이틀을 내세우며, 현존하는 모바일 MMORPG에서 최고의 그래픽과 콘텐츠의 완성도를 보이며 모든 기준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정면 대결은 불가피하다

가장 주목되는 관전 포인트는 지난 2017년 출시 후 2년 5개월 넘게 국내 구글플레이 기준 최고 매출 1위를 굳건하게 지켜내고 있는 같은 회사의 '리니지M'을 꺾을 수 있는지의 여부다.

그동안 경쟁사들은 수많은 신작으로 '리니지M'의 아성을 깨기 위해 도전했지만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결국 '리니지'를 넘어서는 것은 '리니지' IP 밖에 없다는 한계에 직면한 상황에서 현재로선 '리니지2M'이 고착화된 판도를 뒤흔들 유일한 희망이 되고 있다. 같은 회사의 '리니지M' 개발진도 대규모 에피소드 업데이트, 그리고 26일부터 2주간 게임 내 킬러 콘텐츠인 '월드 공성전'을 실시하며 정면 대결을 피하지 않고 있다.

'리니지M'이 원작 온라인게임의 유저들을 그대로 끌어오기 위해 IP를 모바일에 최적화시킨 후 서서히 독자적인 콘텐츠를 추가하는 전략이었다면, '리니지2M'의 경우 원작의 캐릭터와 스토리는 계승을 하면서도 이외엔 최신 기술력을 가미해 완전히 새롭게 창조된 콘텐츠이기에 엄밀히 말하자면 엔씨소프트가 선보이는 최초의 독창적 모바일 MMORPG로 부를 수 있다. 그만큼 엔씨소프트로선 부담감이 크면서도, 한편으론 '리니지M'으로 확인된 모바일 MMORPG 개발의 저력을 바탕으로 이제 본격적으로 글로벌을 공략하겠다는 '플래그십'(flagship) 게임이라 할 수 있다.

▶관건은 콘텐츠

사전 예약자는 이미 '리니지M'을 일찌감치 뛰어넘었지만, 최신 기술력만으로 인기를 뛰어넘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핵심은 역시 콘텐츠의 재미라 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의 고유 감성과 경험을 담아낸 정통 계승작이라고 하면서도, 지난 2003년 원작 출시 당시 국내에서 3D 온라인 MMORPG의 시대를 열었던 것처럼 이번에도 플랫폼과 디바이스의 한계에 '타협'하지 않고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4K UHD급 그래픽을 탑재,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세상과 캐릭터를 구현했다. 물리법칙에 기반한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완성된 월드와 각자의 개성이 부여된 클래스로 플레이를 하다보면 온라인에 버금가는 수준을 모바일에서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모바일 MMORPG 가운데 가장 넓게 구현된 오픈월드를 마음대로 누비기 위해, 존과 채널의 구분과 이동에 따른 로딩 시간 지연을 없애는 '심리스 로딩'을 구현했다는 점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핵심 콘텐츠인 전투의 경우 모바일 3D MMORPG에서 최초로 충돌 처리 기술을 적용, 캐릭터와 몬스터 그리고 지형이 각자의 공간을 보유하고 부딪히는 경험으로 현실감을 높인 것도 흥미 요소다. 특히 군중 속에서도 원하는 적을 찾아 타켓팅을 할 수 있는 '존 셀릭터' 기능으로 고도화된 전략적 전투가 가능하다. 이밖에 하나의 월드에서 1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대규모 전투가 가능하다는 점도 핵심 재미로 꼽힌다. 엔씨소프트의 자신감 대로 이런 '리니지 전투의 완성'이라는 초(超) 모바일 콘텐츠가 원작의 재미를 기억하는 과거와 현재의 유저, 그리고 새롭게 합류하는 미래의 팬들까지 만족시킬 수 있을지는 이제 곧 알 수 있다.

▶플랫폼을 확장한다

'리니지2M'의 또 다른 강력한 무기는 바로 '크로스 플레이'이다. 디바이스와 플랫폼의 제약 없이 MMORPG를 언제 어디서나 플레이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즐거움을 공유하는 최근 유저들의 트렌드가 그대로 반영됐다.

이를 위해 출시되는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 '퍼플'(PURPLE)은 4K급 해상도를 지원하고, 시야거리를 최대 200% 증가시켜 넓은 월드를 실감나게 즐길 수 있게 해준다고 엔씨소프트는 강조했다. 또 키보드, 마우스에 최적화된 조작 시스템을 제공해 빠르고 민첩한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하며 멀티 터치 입력도 원활하게 지원한다.

더불어 게임 데이터를 기반으로 커뮤니티를 구성, 다른 메신저에서 제공했던 기본 기능과 함께 게임 전체 채팅과 연동된 서버 채팅, 혈맹 가입 시 자동으로 생성 및 참여되는 혈맹 채팅, 크로스 플레이를 고려한 보이스 채팅, 게임 상황 푸시 알림 등의 기능도 제공될 예정이다.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자신이 플레이하는 화면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스트리밍 영상을 시청하다 파티원으로 레이드 현장에 합류하는 등 색다른 플레이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퍼플의 조작 시스템을 '리니지2M'에 최적화 시켰기에, 기존 모바일 MMORPG를 즐기고 콘텐츠를 소모하는 방식과는 분명 다른 경험을 주며 확장성을 증대시킬 것으로 보인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