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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W-양키스-미네소타", MLB.com이 찍은 류현진의 베스트 3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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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MLB.com은 24일(한국시각) 'MLB트레이 루머(MLB Trade Rumors)'가 최근 실시한 주요 FA 10명의 행선지를 묻는 설문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류현진이 원소속팀 LA 다저스와 재계약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6.5%였다. MLB.com은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며 마침내 건강한 몸으로 자신의 모든 모습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은 류현진이 다저스에 남을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했다.

다저스에 이어 텍사스(8.7%)가 류현진이 계약할 수 있는 팀 2위에 올랐고, LA 에인절스(6.2%), 뉴욕 양키스(5.8%), 미네소타(4.5%), 샌디에이고(3.9%)가 뒤를 이었다. 주로 서부지구 팀들이 집중 거론됐다는 점이 흥미롭다.

그러나 MLB.com의 맷 켈리 기자는 다른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이날 류현진을 영입할 수 있는 팀을 '가능성'에 따라 세 부류로 분류해 소개하면서 양키스, 미네소타, 화이트삭스를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꼽았다. 물론 다저스를 제외한 전망이다.

1위로 예상한 화이트삭스에 대해 '에인절스와 양키스처럼 선발투수가 필요하고 재정 능력도 있지만, 에인절스와 양키스는 콜과 스트라스버그에 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류현진이 화이트삭스의 쇼핑리스트에 오른 유일한 선발투수는 아니지만, 화이트삭스의 팬층이 최근 3년 동안 크게 줄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야스마니 그랜달 영입처럼 그럴 듯한 계약은 필요하다. 류현진이 LA를 떠나도록 확신을 줄 팀이 있다면 그건 화이트삭스일 것'이라고 단언했다.

양키스에 대해서는 '류현진이 좌타자 상대로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에인절스보다 선발투수 필요성이 더 큰 팀이다. 하지만 류현진이 LA를 떠나 압박감이 큰 뉴욕으로 향할 것인지 확신하기는 힘들다'고 적었다. 이어 '미네소타는 호세 베리오스와 제이크 오도리지가 돌아온다. 나머지 선발자리는 카일 깁슨, 마이클 미네다, 마틴 페레즈 그리고 FA 시장에 의존해야 한다. 지난 디비전시리즈에서 드러났듯 미네소타는 에이스가 필요하다. 류현진은 미네소타에 아주 적합하며, 2014년 필 휴즈 이후 첫 에이스가 될 수 있다'고 추천했다.

켈리 기자는 '류현진을 영입해 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계약 가능성이 낮은 팀'으로 보스턴, 휴스턴, 시카고 컵스, 애리조나, 콜로라도, 밀워키 등 6팀을 꼽았다. 그는 '보스턴은 페이롤 삭감 방침이고, 휴스턴은 팀내 유망주 육성에 비중을 두고 있으며 컵스는 30대의 노쇠한 투수 영입을 꺼린다'면서 '애리조나 역시 유망주인 루크 웨버, 타이후안 워커, 잭 갤런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콜로라도는 류현진이 최악의 피칭을 한 쿠어스필드를 소유한 팀이며, 밀워키는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의 내부 자원 육성에 재미를 본 팀'이라고 설명했다.

'류현진 영입을 추진해야 하지만, 상황이 복잡한 팀'으로는 샌프란시스코, 애틀랜타, 에인절스, 샌디에이고, 탬파베이, 오클랜드, 텍사스가 거론됐다. 켈리 기자는 '매디슨 범가너가 떠난 자리를 메우기에 류현진 만한 투수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파란 자이디 사장은 다저스 단장으로 재임한 적이 있어 류현진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해도 위험성을 안고 있는 자산에 투자하는 걸 놓고 논쟁을 할 가치가 있는지 의문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틀랜타에 대해서는 '류현진은 범가너와 잭 휠러와 비교해 훨씬 합리적인 선택이며, 드래프트 보상권도 내주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콜 해멀스나 댈러스 카이클 같은 꽤 수준있는 다른 투수들을 영입하고 싶어할 지도 모른다'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