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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소보 감독의 살벌한 농담 "스털링 막을 방법? 다리 부러뜨리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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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텐션 높은 "고!" "고!"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던 코소보 축구대표팀 베르나르드 샬란데스 감독이 이번엔 기자회견장에서 살벌한 농담으로 이목을 끌었다.

유로2020 예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샬란데스 감독은 18일 프리스티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릴 잉글랜드와의 예선 A조 10차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잉글랜드 에이스 라힘 스털링(맨시티)과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대표팀 동료 조 고메즈(리버풀)와 마찰을 일으킨 스털링은 영국축구협회(FA)의 자체 징계를 받아 지난 15일 몬테네그로와의 경기에 결장했다. 코소보전에는 출전이 예고됐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이 직접 밝혔다.

샬란데스 감독은 "스털링이 출전한다는 건 우리에겐 분명 좋은 뉴스는 아니다. 스털링은 그 포지션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다. 그리고 내가 스털링이라면, (그 사건 이후)이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지난 맞대결에서 우린 스털링이 질주할 공간을 내줄 경우 막기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의 강점인 팀 조직력을 통해 방책을 찾겠지만, 그게 잘 안 될 경우 그의 다리를 부러뜨리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 스타일이 아니다. 우린 나이스한 팀"이라며 웃었다.

FIFA 랭킹 114위인 코소보는 마지막까지 사상 첫 유로2020 본선 진출을 위해 싸웠지만, 지난 15일 체코 원정에서 1대2로 패하면서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행 직행에 실패했다. 최종전을 남겨두고 잉글랜드(승점 18점)와 체코(승점 15점)가 본선행 기차에 올라탔다. 코소보는 승점 11점으로 3위에 머물렀다. 플레이오프를 통한 본선 진출의 희망은 남겨뒀다. 샬란데스 감독은 "잉글랜드는 이번 예선에서 상대팀들을 7대0, 6대0, 5대0, 5대0 등의 스코어로 꺾었다. 믿을 수 없다. 우리에겐 엄청난 도전이 될 것"이라며 "이 경기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1001번째 A매치다. 우린 이번이 29번째다. 그들이 우리보다 조금 더 A매치 경험이 많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