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블랙독'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유령을 잡아라' 후속으로 오는 12월 16일 첫 방송되는 tvN 새 월화드라마 '블랙독'(연출 황준혁, 극본 박주연,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얼박웍스) 측은 지난 15일, 짧지만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한 1차 티저 영상을 공개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텅 빈 교단에 서서 눈물을 흘리는 서현진의 의미심장한 얼굴이 진한 울림을 안기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블랙독'은 기간제 교사가 된 사회초년생 고하늘(서현진 분)이 우리 삶의 축소판인 '학교'에서 꿈을 지키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프레임 밖에서 바라본 학교가 아닌, 현실의 쓴맛을 누구보다 잘 아는 기간제 교사를 통해 그들의 진짜 속사정을 내밀하게 들여다본다. 특히, 기존의 학원물과 달리 교사를 전면에 내세워 베일에 싸인 그들의 세계를 밀도 있게 녹여내며 완벽하게 새로운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한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1차 티저 영상은 '교사'라는 직업을 택하게 된 고하늘의 충격적이고도 슬픈 과거 회상으로 시작된다. 낡고 컴컴한 터널 앞으로 걸어온 고하늘. "대체 무엇 때문에 내게 그렇게까지 할 수 있었던 걸까"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아수라장이 된 사고 현장이 펼쳐진다. 터널 안에 친구가 있다는 학생들의 절박한 외침에 터널을 향해 고개를 돌리는 김영하 선생님(태인호 분)의 얼굴이 비장하다.
이내 무너져 내린 터널은 비극적인 사건을 암시한다. 이어진 영상 속, 적막함이 감도는 텅 빈 교실에 서서 눈물을 흘리는 고하늘의 모습은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다. "김영하 선생이 진짜 선생이 아니라서"라는 뼈아픈 대사에 이어지는 "저는 그 답을 꼭 찾아야겠습니다"라는 고하늘의 다짐이 의미심장하다. 고하늘이 교사의 길을 택한 이유는 무엇인지, 과연 그 진정한 답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무엇보다 짧은 영상만으로 진가를 발휘한 서현진의 연기는 첫 방송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린다. 고하늘이 느꼈을 깊은 슬픔을 절제되면서도 가슴에 스미는 뜨거운 눈물로 전달하며 그의 인생 캐릭터 경신을 기대케 했다.
한편, tvN 새 월화드라마 '블랙독' 은 '유령을 잡아라' 후속으로 12월 16일(월) 밤 9시 30분 첫 방송 된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