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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레전드 당진 스쿨어택 현장, 현영민 "돈을 좇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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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우리나라는 여전히 프로 스포츠의 혜택을 받기 어려운 곳이 전국에 수두룩하다. 올해 K리그가 지난해 전남 영암에 이어 이번엔 충남 당진시를 찾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K리그 레전드, 현역 선수와 함께 프로축구 연고가 없는 지역을 찾아가 축구를 가르쳐주는 'K리그 축구소풍'을 15일부터 1박2일 동안 당진에서 열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후원을 받아 연맹과 한국프로스포츠협회가 함께 진행하는 'K리그 축구소풍'은 스포츠 접근성이 낮은 도서산간 지역 어린이, 청소년, 가족에게 스포츠 참여 기회를 제공했다. 올해는 K리그 레전드 출신 현영민 조원희 김형일 김재성과 당진 인근 아산시를 연고로 하는 K리그2(2부) 아산 구단 변재호 이기현 장순혁 최영훈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 첫날인 15일에는 당진 관내 면천중, 순성중, 신평중(고) 등 3곳을 돌며 축구클리닉을 가졌다. 레전드들이 학교 체육 수업시간에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축구 기술을 지도한다. 현영민과 조원희는 면천중에서 한 시간 동안 학생들에게 몸풀기, 드리블, 패스 그리고 미니 게임을 지도했다. 두 레전드는 해설위원 답게 매끄럽게 클리닉을 이끌었다. 현장 반응은 뜨거웠다. 학생들은 마냥 즐거웠다. 평소 보기 힘들었던 K리그 레전드들의 지도를 받아 축구의 기본기를 익혔다. 면천중 3학년 이선우군은 "이런 기회가 없었다. 게임이 가장 재미있었다. 학생들은 재미있었고, 레전드들이 열심히 해줬다. 생각했던 것 보다 프로 선수들은 눈으로 보니까 확실히 달랐다"면서 "기본기를 배울 수 있어 좋았다. 내년에도 이런 시간을 다시 가질 수 있게 된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형일과 김재성은 순성중에서 클리닉을 가졌다.

신평중고에선 엘리트 선수들과 토크 콘서트를 가졌다. 선수 은퇴 이후 축구해설위원으로 K리그를 알리고 있는 전 국가대표 조원희는 "어릴 때 쇼트트랙을 먼저 했다. 중학교 때 축구로 전향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잘 한 결정이었던 것 같다"면서 "미래 해외 진출을 꿈꾼다면 쉴 때 핸드폰을 그만 보고 영어 공부 등 준비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축구해설위원인 김재성은 "어린 시절 키가 작아 세번 정도 축구를 그만두려고 고민했던 경험이 있다. 키가 작다고 실망하지 말고 장점을 살린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영민 해설위원은 "돈을 좇아가면 안 된다. 축구에 좀더 매진해야 한다. 돈은 그라운드에 있다. 그라운드에서 기량을 갈고 닦으면 돈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면서 "힘들 때마다 부모님 생각을 했다. 그러면 운동을 더 열심히 하게 된다"고 말했다. 레전드들은 토크 콘서트 이후 신평중과 신태인중 선수들의 연습경기에 앞서 두 팀 선수들의 워밍업을 지도하기도 했다. 당진=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