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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김혜윤, 만화 밖 사망→자아 잃고 로운 기억 지웠다…로운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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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어하루' 김혜윤이 로운을 잊었다.

14일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어쩌다 발견한 하루'(이하 '어하루')에서는 하루(로운 분)이 은단오(김혜윤 분)의 설정값을 바꾸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하루는 "스테이지를 바꿔야겠다"며 이도하(정건주 분)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앞서 이도하는 하루에게 은단오의 수술 일정이 잡혔다고 알린 바.

하루는 이도하의 도움을 받아 이주화(윤종훈 분)의 가운을 입고 작가의 눈을 속였다. 진료실을 뒤지던 하루는 은단오의 진료 차트와 다른 환자의 차트를 바꿨다.

그 결과 은단오의 스테이지가 바뀌었다. 이주화는 은단오와 은무영(엄효섭 분)에게 "수술 안해도 될 것 같다"며 "최근에 바꾼 약이 단오와 잘 맞은 것 같다"고 알렸다.

병원을 찾아 온 백경(이재욱 분)은 "수술 진짜 안해도 되냐"면서 "넌 절대 날 떠나지마"면서 은단오를 껴안았다.

스테이지가 끝나고, 백경은 은단오에게 "너 수술 받아야 한다. 아무것도 바꾸지마 제발"이라고 말했지만, 은단오는 "미안하다"고 했다. 그때 백경은 "널 죽일거다. 그 자식이 널 죽일거다"면서 '능소화' 조각을 건넸다.

진미채(이태리 분)는 하루가 스테이지를 바꿨다는 사실을 알고 과거를 떠올렸다.

진미채는 연인 김수향을 구하기 위해 배경 밖으로 도망쳤지만, 결국 김수향이 죽고 말았다. 작가의 뜻을 거스를 수 없었던 진미채는 다시 스테이지로 돌아와 김수향을 찾아갔지만, 그녀는 진미채를 기억하지 못했다.

백경은 하루를 찾아갔다. 백경은 하루에게 "그 손에 흉터 왜 그런지 생각해 봤느냐. 스테이지를 바꿔서 네 결말이 어떻게 됐는지 알려죠?"라며 "네가 죽이더라. 은단오를"이라고 했다. 그러나 하루는 "단오를 죽이려던 건 너다"고 했지만, 백경은 "네가 바꾸지만 않으면 수술도 받고 더 건강해 질 수 있다. 모든 게 반복되는 만화 속 세상에서 엉망인 설정값에서 내가 버틸 수 있는 건 은단오가 있어서다. 그러니까 그만둬라. 은단오가 더 위험해지기 전에"라며 경고했다.

스테이지에서 백경은 은단오에게 돌아가신 어머니의 반지를 건넸다. 백경은 은단오에게 반지를 끼워줬고, 은단오는 "내 마음이 너에게 닿아서 행복하다. 내 시작은 너다"고 미소를 지었다.

스테이지가 끝나고, 은단오는 백경에게 반지를 돌려줬다. 백경은 "널 보면 엄마 생각이 난다. 아픈 널 이용하면서 거짓 관계 유지하는 게 힘들었다"면서도 "그런 나한테 넌 늘 진심이었다. 아무리 화를 내도 나를 좋아해줬다. 나도 널 좋아할 수 밖에 없게"라며 진심을 전했다. 그는 "어차피 넌 떠날테고, 또 혼자 남겨지는 건 나일텐데"면서 "이 지긋지긋한 세계에서 유일하게 나인 순간은 너와 있는 스테이지 뿐이다. 전작에서도 이 세계에서도 작가가 그린 너와 나의 장면에서 난 진짜 나다"고 했다.

그러나 은단오는 "미안하다. 난 그려진대로 움직이지 않을거다"면서 "스테이지에서 내가 상처 받았던 것 처럼 앞으로 있을 쉐도우에서 네가 아플꺼다"고 말했다.

은단오는 스테이지가 아닌 쉐도우에서 계속해서 심장 통증을 느꼈다.

그때 백경은 김수향에게 말을 걸었고, 진미채가 나타났다. 진미채는 "네가 죽였다. 너 때문에 두 번이나 죽었던 아이다. 기억을 못한다는 건 어떻게 보면 참 편한 일이다. 네가 그 아이의 자아를 없앴고, 겨우 돌아온 그 아이를 또 죽여버렸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그는 "스테이지에서 죽으면 만화 속에서 존재 자체가 사라지지만 쉐도우에서 죽으면 자아만 삭제된다. 아무것도 기억 못한 채 장면 안에서 다시 설정값 대로 움직이는 캐릭터가 되는 거라고"라고 했다.

방송 말미 하루는 '능소화'에서 자신이 은단오를 죽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은단오를 피했다.

스테이지 속 은단오와 백경은 병원을 찾았고, 이내 쉐도우로 장면이 변했다. 은단오는 백경에게 "하루는 내 운명이다"고 말했고, 그 순간 쓰러졌다. 그때 백경은 '능소화'에서 자신이 하루의 칼로 은단오를 찌르는 장면을 기억해냈고, 눈물을 흘렸다.

하루도 이도하로부터 은단오가 위험하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향했다. 하루는 "제발 다음 스테이지가 오게 해달라"며 "단오를 살려달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스테이지. 하루는 은단오를 발견하고 그를 불렀지만, 은단오는 하루를 잊은 듯 그의 손을 뿌리쳤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