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일본 언론도 재빠르게 류현진의 사이영상 수상 실패 소식을 보도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사이영상 투표는 BBWAA 회원 총 30명의 기자단이 투표를 한다. 1명의 기자가 1위표(7점)-2위표(4점)-3위표(3점)-4위표(2점)-5위표(1점)을 1장씩 각기 다른 선수에게 주고, 해당 선수가 30명의 기자들에게 받은 총 득표를 점수별로 합산해 총점으로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투표 결과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은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이 LA 다저스 류현진(88점)을 제치고 총점 207점으로 수상했다. 아메리칸리그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저스틴 벌랜더가 171점으로, 2위 팀 동료 게릿 콜(159점)을 접전 끝에 앞서며 수상했다. 디그롬은 2년 연속 수상이고, 벌랜더는 2011년 이후 8년만이자 개인 2번째 수상이다.
기대를 모았던 류현진은 1위표 1장, 2위표 10장, 3위표 8장, 4위표 7장, 5위표 3장을 다양하게 받았고 총점 88점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부문 2위에 올랐다. 하지만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1위표를 받았다는 영광스러운 타이틀이 주어졌다.
일본 언론도 류현진의 올 시즌 활약상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올해 일본 출신 메이저리그 투수는 사이영상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과거에는 다르빗슈 유가 2013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총점 93점으로 2위에 올랐던 적이 있고, 2013년 이와쿠마 히사시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73점으로 3위에 올랐었다. 그 외 노모 히데오(1995년 4위, 1996년 4위) 마쓰자카 다이스케(2008년 4위) 등 여러 일본 선수들이 이름을 올린 바 있다.
14일 '스포츠호치','교도통신' 등 일본 주요 언론은 앞다퉈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를 보도하면서 "류현진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사이영상을 수상하는데 실패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1위표를 획득하는 쾌거는 있었다"고 관심을 보였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