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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20% 돌파 '동백꽃 필 무렵', 까불이 잡고 올해 최고 시청률도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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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동백꽃 필 무렵'에 '까불이 잡기'를 넘는 '올해 최고 시청률 잡기'에 대한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임상춘 극본, 차영훈 연출)은 13일 방송된 33회와 34회를 통해 마의 20% 벽을 깼다. 이날 방송은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17.9%와 20.7%를 기록하는 등 자체 최고 시청률의 기록을 깸과 동시에 올해 KBS 미니시리즈 최고 시청률을 보유한 '왜그래 풍상씨'(22.7%)의 턱밑까지 추격을 이어오는 중이다. 첫 방송 시청률 6%로 시작해 현재까지 세 배가 넘는 시청률 상승을 이룬 상태에서 '풍상씨'를 넘을 수 있을지도 '동백꽃 필 무렵'을 지켜보는 관전포인트다.

'동백꽃 필 무렵'은 극 중심을 관통하고 있는 '까불이'로 인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나날이 자극하고 있다. 옹벤져스로 불리는 옹산 게장골목 식구들의 이야기도 시청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고 위로가 되지만, 옹산 주민들의 안전과 동백(공효진)의 안전을 위협하는 까불이의 존재감이 시청자들의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리는 중이다.

극 초반부터 동백을 끊임없이 주시했던 까불이의 존재는 이제 시청자들을 모두 코난으로 만들고 있다. 시청자들이 나서서 까불이 후보를 정하고 이들을 감시하게 되는 것. 게다가 동백과 조정숙(이정은), 희생당한 향미(손담비)의 행동 등으로 인해 까불이가 이미 옹산 사람들에게 익숙한 인물이라는 증거가 속속 발견되며 시청자들의 긴장감을 더 높이는 중이다. 이미 후부로 언급된 바 있는 흥식이(이규성)나, 그의 아버지 등은 꾸준히 용의선상에 올라 있었고 시청자들 역시 그를 주시하고 있었다.

종영을 앞두고 옹벤져스의 움직임도 거세지는 중이다. "아주 같잖은 놈 하나가 옹산을 깐히 보고 까분다"며 "쭉쟁이 하나 뽑아버리고 말자고"라는 움직임이 동백을 든든하게 지켰다. 토박이들만의 투지와 텃세로 동백을 무심한 듯 지켜주는 옹벤져스의 정성에 동백도 감동했다. 여기에 황용식(강하늘)도 까불이 잡기에 열을 올리는 상황. 옹상 파출소가 까불이를 잡을 베이스캠프가 되며 '공수대보다는 용식이'라는 공식을 만들어냈다. 모두의 정성이 통한 듯 까불이를 목격한 목격자 다섯 명이 우르르 발생했다. 핸들에서 혈흔이 발견됐던 노규태부터 정숙, 홍자영(염혜란), 강종렬(김지석), 제시카(지이수)가 모두 까불이를 목격한 목격자인 것. 이 덕분에 수사망이 좁혀지며 극에 대한 몰입도도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동백꽃 필 무렵'은 앞으로 6회 분량을 남겨둔 상태다. 다음 주 종영을 앞두고 있는 것. 올해 KBS가 세운 기록들을 차례대로 점령해가고 있는 '동백꽃 필 무렵'의 앞에는 '왜그래 풍상씨'의 22.7%와 타 방송사인 SBS의 '열혈사제'(24.7%)가 남았다. 까불이 검거를 시작한 '동백꽃 필 무렵'이 까불이도 잡고, 동백도 잡고, 또 올해 미니시리즈 최고 시청률까지 잡는 겹경사를 맞이할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동백꽃 필 무렵'은 오는 21일을 마지막으로 종영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