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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유망주 교육리그 성격이 된 질롱코리아. 내년시즌 샛별 탄생시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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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질롱코리아의 두번째 시즌이 시작된다. 호주에 첫 발을 내디딘 지난시즌 7승33패라는 1할7푼5리의 참담한 성적을 거뒀던 질롱코리아는 이번엔 전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해서 13일 다시 한번 호주의 질롱으로 떠났다.

지난시즌엔 최준석 등 KBO리그 은퇴 선수와 독립리그 선수들로 구성해 출전했었다. 호주리그의 수준이 낮다는 판단에 호기롭게 나섰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KBO리그 2군보다 떨어지는 수준의 선수들로는 미국 마이너리그 더블A,트리플A 선수까지 뛰는 호주리그의 힘을 감당할 수 없었다.

이번엔 KBO리그 5개 팀에서 선수들을 받았다. 구단들은 호주리그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유망주들을 보낼 것을 결정했고, 선수들 역시 기량 발전을 위해 기꺼이 호주행을 택했다.

호주에 선수들을 보낸 팀들은 일본의 요코하마 DeNA의 투수 이마나가 쇼타와 같이 선수들이 기량 향상을 보여주길 바란다. 이마나가는 지난시즌 호주 윈터리그에서 캔버라 캐벌리 소속으로 뛰었다. 지난해 일본에서 4승11패로 부진하자 자신감을 찾기 호주로 간 것. 호주리그에서 6경기에 등판해 4승 평균자책점 0.51의 좋은 성적을 거뒀고 호주에서 얻은 자신감으로 일본 프로무대를 평정했다. 올시즌 25경기에 등판한 이마나가는 170이닝을 소화했다. 13승7패,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해 다승 2위, 평균자책점 3위에 올랐다. 186개의 탈삼진으로 이 부문 2위를 기록했다.

이마나가의 성공에 힘입어 이번 시즌에도 일본에서 다수의 선수들이 호주 무대에 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도 이번에 대부분 저연차의 어린 선수들로 구성했다. 외국인 선수들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낸다면 큰 자신감을 가지고 올 수 있다. 혹시나 성적이 기대한 만큼 나오지 않더라도 꾸준히 뛰면서 경험을 쌓아 내년시즌의 자양분이 될 수 있다.

만약 이번에 질롱코리아에서 뛴 선수들 중 몇 명이라도 내년시즌에 좋은 성적을 낸다면 호주리그에 문을 두드리는 선수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좋은 선수들이 몰린다면 질롱코리아도 스폰서 유치 등으로 인해 재정적으로 안정을 찾아 선수들에게 더 좋은 대우를 해줄 수 있다. 호주리그가 선수들의 새로운 교육리그로서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되며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게 되는 것. 그래서 질롱코리아 관계자들도 이번 시즌에 집중하며 큰 기대를 가지고 호주로 떠났다.

질롱코리아는 일주일 정도 현지 적응을 한 뒤 21일 홈구장인 질롱베이스볼센터에서 시드니 블루삭스와 개막 4연전을 시작으로 10라운드, 40경기의 시즌에 돌입한다. 시드니엔 한국에서 뛰어 팬들에게 잘 알려진 알렉스 마에스트리, 에릭 번즈 등이 뛰고 있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19~2020시즌 질롱 코리아 선수단

▶감독=그램 로이드

▶코치=임경완 김태완 임 훈 켈리 지블런

▶투수(10명)=박종무 이인복 장국헌 정태승 노경은(이상 롯데) 신효승 양기현 김인범(이상 키움) 박주홍(한화) 허민혁(SK)

▶포수(3명)=주성원 배현호(이상 키움) 박재욱(LG)

▶야수(12명)=고승민 김대륙 전병우 허일(이상 롯데) 김주형 송우현 임지열 추재현(이상 키움) 백승현 이재원 홍창기(이상 LG) 배지환(피츠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