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각 팀들이 외국인 선수 계약 소식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재계약을 할 것으로 보였던 선수가 시장에 나오면서 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KT 위즈가 지난 일 새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영입했다. 올시즌 13승을 거둔 윌리엄 쿠에바스와 11승을 거둔 라울 알칸타라 중 1명은 무조건 내보내야 한다. 심지어 KT는 둘 다 교체할 수도 있다고 밝혀 쿠에바스와 알칸타라가 모두 시장에 나올 가능성까지 생겼다. SK는 헨리 소사와의 재계약을 하지 않고 새 투수 리카르도 핀토와 총액 80만달러에 계약했다.
쿠에바스는 140㎞대 후반의 빠른공에 다양한 변화구를 뿌리는 안정감을 보이는 투수이고 알칸타라는 150㎞가 넘는 빠른 공으로 타자들과 빠른 승부를 펼친다. 소사는 2012년부터 KBO리그에서 뛴 검증된 투수다. 1985년생으로 내년이면 35세가 된다는 점은 계약을 꺼리게 하지만 올시즌에도 여전히 150㎞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며 16경기서 9승3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했다. 올해는 윈터리그에 대만리그를 뛰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워낙 내구성이 좋은 투수라 약간의 체력관리를 해주면 충분히 제 실력을 발휘할 투수. 나이 때문에 1선발은 아니더라도 2선발로는 충분히 제몫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를 받는다.
이들이 시장에 나온다는 얘기에 여러 팀들의 팬들은 자기가 응원하는 팀이 데려가기를 바라는 글을 올리고 있다. 특히 최근에 외국인 투수 농사에 계속 실패한 팀들의 팬들이 새 선수를 데려와 실패할 바엔 검증된, 한국 야구에 적응을 한 투수를 쓰는게 낫다고 한다.
특히 이들은 새 팀과 계약할 경우 다시 100만달러의 상한제에 적용을 받는다. 검증된 투수에게 크지 않은 액수를 주고 계약을 할 수가 있다.
하지만 다른 팀이 이들에게 손을 내밀지 미지수다. 지난시즌이 끝난 뒤에도 더스틴 니퍼트나 에릭 해커, 라이언 피어밴드 등이 재계약에 실패하며 시장에 나왔지만 새 팀을 찾지 못했었다. 당시엔 나이와 함께 떨어지는 성적이 걸림돌이 됐다.
좋은 성적을 거뒀음에도 소속팀에서 새 투수를 찾았다는 것은 그만큼 그들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다른 팀이 버린 선수를 재활용한다는 점에서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다.
기존 후보군과 함께 냉정하게 비교하고 결정을 내려야 할 시기다. 외국인 투수는 팀에서 1,2선발급이기 때문에 이들의 활약이 팀 성적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