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투표 결과가 번복됐다? 외신들도 희대의 오보에 우왕좌왕 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14일(이하 한국시각) 아메리칸리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은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이 총점 207점을 받으며 수상을 확정했고, 류현진은 총점 88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비록 수상은 하지 못했지만 아시아 선수 최초로 1위표를 1표 받는 쾌거를 일궈냈다.
하지만 발표 과정이 매끄럽지는 않았다. 미국 현지 언론들이 '디그롬 사이영상 수상, 류현진과 맥스 슈어저는 공동 2위'라고 오보를 냈기 때문이다.
BBWAA에서 투표 결과 계산 실수가 있었다. 류현진은 1위표(7점) 1표, 2위표(4점) 10표, 3위표(3점) 8표, 4위표(2점) 7표, 5위표(1점) 3표로 총 88점이다. 그런데 처음 득표 현황을 공개할때 류현진의 2위표가 10표가 아닌 6표라고 발표했다. 거의 모든 언론이 류현진과 슈어저가 72점으로 공동 2위라고 속보를 낸 이유다.
하지만 잠시 후 BBWAA에서 투표를 한 30명의 기자단 실명, 소속과 1~5위표를 어떤 선수에게 던졌는지 상세 내역을 함께 공개하면서 점수가 달라졌다. 류현진은 2위표 6표가 아닌 10표를 얻은 것으로 밝혀졌다.
졸지에 오보를 낸 미국 현지 언론들은 부랴부랴 기사 내용을 수정하면서, 류현진의 단독 2위 사실을 정정했다. 그러나 BBWAA의 아마추어적인 실수때문에 수많은 언론사들이 피해를 보게 됐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