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예드크리켓스타디움(UAE 아부다비)=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벤투호가 바로 레바논 본고사를 치른다. 예비 소집도, 사전 예행 연습도 없다.
벤투호는 12일 오후(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자예드 크리켓 스타디움에서 이틀째 훈련을 가졌다. 본격적인 훈련을 통해 레바논전을 준비했다.
특이할 점은 13일 훈련이다. 대표팀은 13일 오전 같은 곳에서 훈련을 한다. 그리고 오후 아부다비 공항으로 이동해 전세기편으로 레바논 베이루트에 입성한다. 베이루트에서는 따로 훈련을 하지 않는다. 입성과 동시에 바로 호텔로 돌아가서 휴식을 취한다. 14일 바로 경기를 치른다. 보통 원정팀은 경기 전날 그 경기장에서 훈련을 하며 적응의 시간을 갖는다. 그러나 벤투호는 그러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유가 무엇일까. 우선 열악한 현지 사정 때문이다. 경기가 열리는 카밀 샤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은 잔디 상태가 좋지 않다. 어차피 경기 전날 잠깐 훈련하는 것으로는 완벽하게 적응하기 힘들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부상이 올 수도 있다. 여기에 현재 레바논은 반정부 시위가 한창이다. 훈련을 위한 이동을 하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마주할 수도 있다. 때문에 대표팀으로서는 아예 훈련을 확실하게 할 수 있는 아부다비에서 최대한 훈련을 한 뒤 베이루트로 가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선수들도 동의했다. 황의조는 "어떻게 하면 우리가 제일 잘할 수 있을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함께 생각해서 나온 결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