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스포츠조선닷컴 한만성 기자] 대형 선발투수 영입을 노리는 뉴욕 양키스가 이번 주 진행되는 단장 미팅에서 즉시 전력 보강을 하기를 기대하는 건 시기상조라는 시선이 나오고 있다.
메이저리그 단장 미팅(General Managers Meetings)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각)을 시작으로 15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다. 단장 미팅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고위 관계자가 한곳에 모여 트레이드 가능성을 타진하고, 에이전트들과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을 추진하는 자리다.
이 자리에서 메이저리그 명문구단 양키스의 전력 보강을 책임지는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이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만날 계획이라는 사실은 지난 11일 '뉴욕 포스트'를 통해 보도됐다. 보라스는 류현진을 비롯해 게릿 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등 FA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선발투수를 다수 보유한 에이전트다. 그는 선발투수 영입이 절실한 양키스의 올겨울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 '야후 스포츠'의 메이저리그 칼럼니스트 팀 브라운은 12일 기고한 칼럼을 통해 "이번 FA 시장의 시작과 끝은 대형 선발투수와 보라스다. 콜, 류현진, 스트라스버그는 모두 보라스 사람들(Boras guys)이다. LA 다저스는 4년 만에 디비전 시리즈에서 패한 데다 올 시즌 14승을 기록한 류현진을 잃을 위기에 놓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캐시먼 단장은 "고액 연봉이 요구되는 선수들 영입을 위해 에이전트들과 대화를 나눌 계획"이라며, "시간이 조금 걸릴 것이다. 에이전트, 타 구단과 장단을 맞춰 춤을 출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캐시먼 단장은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예상할 수 없다"며, "FA 시장을 예측하는 건 늘 어려운 일이다. 나 또한 우리가 어떤 행보를 보이게 될지 전혀 모르겠다. 단, 어떤 결과가 나와도 평소대로라면 돈이 많이 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겨울 FA 시장에 나온 선발투수는 콜, 류현진, 스트라스버그 외에도 잭 휠러, 매디슨 범가너, 제이크 오도리지, 콜 해멀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