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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원, 결국 컴백 쇼케이스 '취소'→활동기간 채울 수 있을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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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엠넷 안준영 PD가 '프로듀스48' 순위 조작 사실을 인정한 가운데, 그룹 아이즈원(IZ*ONE)이 결국 쇼케이스를 취소했다.

지난 4일 구속된 안준영 PD가 엠넷 '프로듀스48'과 '프로듀스X101'의 순위 조작을 인정했다. 안준영 PD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예기획사들로부터 강남 일대 유흥업소에서 40차레 넘게 접대를 받았으며, 전체 접대 액수가 무려 1억 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당장 컴백을 앞두고 있는 아이즈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이에 대한 공식입장을 발표하지 않은 아이즈원 측은 결국 오는 11일로 예정된 쇼케이스 일정을 취소했다.

아이즈원은 '프로듀스 101' 시스템과 일본 프로듀서 야키모토 야스시의 AKB48 시스템이 결합한 '프로듀스 48'을 통해 탄생한 프로젝트 걸그룹이다. 1위를 차지한 센터 장원영을 비롯해 미야와키 사쿠라, 조유리, 최예나, 안유진, 야부키 나코, 권은비, 강혜원, 혼다 히토미, 김채원, 김민주, 이채연까지 최종 순위 12위 안에 든 멤버들로 구성됐다.

앞서 '프로듀스101'으로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I.O.I)의 성공에 힘입어 탄생한 두번째 걸그룹으로 큰 주목을 받은 아이즈원은 지난해 데뷔 앨범 '컬러라이즈(COLOR*IZ)'를 발표하고 정식 데뷔했다. 데뷔 앨범은 초동 판매수량만 8만 장을 넘어서며 역대 걸그룹 데뷔 앨범 초동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또 '2018 AAA', '2018 MAMA', '제33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제28회 서울가요대상', '제8회 가온차트 뮤직어워즈' 등 다섯 개 음악 시상식의 신인상을 휩쓸며 데뷔 3개월 만에 신인상 5관왕에 등극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활약했다. 일본에서 3차례 싱글을 발매한 아이즈원은 초동 20만 장을 넘어섰고, 오리콘이 공개한 2019년 상반기 아티스트별 세일즈 부문 신인 랭킹에서 여성 그룹 최초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홍콩, 태국, 대만 등에서 단독 콘서트 'IZ*ONE 1ST CONCERT 'EYES ON ME''를 개최하며 아시아 글로벌 아이돌로 성장했다.

이후 오는 11일 약 7개월 만에 첫 정규앨범 '블룸아이즈(BLOOM*IZ)'으로 국내 컴백을 앞두고 있다. 이미 한국과 일본에서 새 앨범의 예약 판매 1위를 달리며 컴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아이즈원은 다채로운 음악과 퍼포먼스를 예고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또 컴백과 함께 JTBC '아이돌룸', MBC '마리텔 V2' 등 다양한 예능 출연도 확정 지은 상황이다.

특히 컴백 당일 아이즈원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M2 디지털 채널을 통해 아이즈원 컴백쇼 '컴백 아이즈원 블룸아이즈'를 전 세계에 동시 방송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순위 조작 사건에 부담을 느낀 아이즈원 측은 이날 "11일 예정이었던 아이즈원 쇼케이스가 취소되었음을 알려 드립니다"라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아직 활동기간을 1년 5개월여 남긴 아이즈원의 행보에 대해 전세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엠넷의 보다 윗선이 순위 조작에 개입했거나 최소한 묵인했을 것이라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