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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사이 두 번의 유소년 대회 개최' 양구군, 축구의 메카로 거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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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국토정중앙' 양구군(군수 조인묵)이 새로운 축구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강원도 양구군은 2~3일, 양일간 양구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2019 평화 양구컵 전국 유소년 축구클럽 페스티벌(주최, 주관-SH스포츠에이전시, 후원-양구군, (사)양구군문화스포츠마케팅추진위원회, 양구군체육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페스티벌은 전국에서 90팀이 참가, 선수단, 코칭스태프, 학부형, 관계자 포함 약 4000여명이 함께 했다.

양구군은 지난 두 달 사이에 벌써 두번의 유소년 대회를 열었다. 9월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2019 글로벌 양구 아시아 유소년 축구클럽 초청대회'를 진행한데 이어 이번에는 전국 단위의 유소년 축구클럽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대표적 군사지역이었던 양구군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았다. 답은 스포츠였다. 양구군은 20년 전부터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또 하나의 축으로 스포츠 특화 전략을 펼쳤다. 2사단 해체 문제가 이어지며 스포츠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했다.

양구군은 국제축구연맹(FIFA) 공인 인조잔디 축구장을 비롯해 역도전용경기장 및 워밍업장, 실내테니스장 등 총 16면의 테니스파크 등 완벽한 시설을 갖추고 적극적인 스포츠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아시아 클럽대항 역도선수권대회와 아시아 청소년·유소년 펜싱선수권대회 등 해마다 100여 개의 각종 국내외 대회와 70여 팀의 전지훈련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에서도 큰 성과를 얻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축구쪽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지역의 가치를 높여줄 수 있는 스포츠마케팅을 고심한 양구군은 우량 스포츠종목을 전략적으로 선별했고, 테니스, 축구 등이 물망에 올랐다. 이번 페스티벌 개최 역시 이미지와 브랜드 강화를 위한 사업이다. 이번 페스티벌은 단순히 선수단만 참여해 경쟁하던 기존 대회의 틀에서 벗어나 '아들아 엄마도 공 찰 수 있다!'와 '신데렐라! 엄마도 신발 던진다!', '릴레이 가위가위보' 등 학부형 참여 이벤트도 함께 진행하며 눈길을 끌었다.

양구군은 한국축구 발전과 유소년 축구 인프라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는 SH스포츠에이전시(대표 문성환)와 손을 잡고 더 많은 대회를 유치할 계획이다. SH스포츠에이전시는 깔끔한 대회 진행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문성환 대표는 "한국축구의 풀뿌리라고 할 수 있는 유소년 축구 육성은 대단히 중요하다. 양구군은 이에 큰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인 후원을 하고 있다"고 했다. 양구군은 내년 국제 대회 개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조인묵 양구군수는 "스포츠는 굴뚝 없는 산업이다. 이 산업에 품위를 높이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가능하면 지금보다 더 많은 국제대회를 개최해 세계 속의 스포츠 메카 양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양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