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을 두고 지저분한 병, 치료가 어려운 병이라고 치부하는 이들이 많다. 무좀은 피부사상균 등의 곰팡이가 피부 내에 침투하여 발병하는 피부 질환이다. 보통 발에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감염 겸로에 따라 모발, 손톱 등에서 발견될 수 있다.
족부는 피부사상균 감염 사례가 가장 많은 신체 부위다. 목욕탕, 수영장, 탈의실 등 무좀균이 서식하는 바닥 면적에 가장 쉽게 노출되는 부위이기 때문이다. 양말로 뒤덮여 하루 종일 습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도 발병 리스크다.발병 후 증상에 따라 하얀 각질이 두껍게 생기는 과다각화형, 작은 수포가 생기는 물집형, 발가락 사이의 후미진 곳에 생기는 지간형으로 구분한다. 지간형은 네 번째와 다섯 번째 발가락 사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발가락 사이가 밀착되어 여유 공간이 적고 쉽게 습해져 곰팡이 감염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무좀이 발병하면 피부가 짓무르고 습기에 불어 하얗게 변하는 것이 특징이다. 각질이 벗겨지기도 하는데 땀이 많이 나 불쾌한 냄새도 동반된다. 별다른 가려움증 없이 발바닥 각질이 미세한 가루처럼 떨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무좀을 더러운 병, 지저분한 병으로 여기기 마련이다. 무좀 발병 사실을 창피하게 여겨 은폐한 채 자가 치료에만 매달리기도 한다.
하지만 무좀은 개개인의 위생 및 청결 상태 외에 문제로도 발병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무엇보다 곰팡이균에 의해 감염되는 전염성 질환인 만큼 각고의 예방 노력을 기울여도 뜻하지 않게 등장할 수 있다. 특히 땀이 많이 나는 체질이라면 무좀균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무좀 발병 사실을 스스로의 위생 관리 실패 문제로 여겨 자책하지 않는 것이 좋다.
찜질, 마사지, 연고 등의 자가 노력으로 개선 효과가 뚜렷하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는 사례 역시 부지기수다. 곰팡이 치료 후 재발은 수많은 환자들이 겪는 스트레스 요소다. 무좀균이 박멸되지 않는다면 무좀 증상은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 심지어 무좀균이 잔존해 있는 양말을 신었다가 재발을 경험하는 사례가 많다.무좀이 걸린 발을 손으로 만져 손톱무좀으로 확대되는 경우도 다반사다.
무좀 치료 효율성을 높이려면 정밀 검사 후 환자 개개인에 최적화된 근치적 치료를 도모하는 것이 필수다. 먼저 피부사상균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도말 검사 및 진균 배양 검사를 시행한다. 도말 검사는 인설 채취 후 현미경에 의해 직접 균을 관찰하는 방법으로 결과를 빨리 도출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 진균 배양 검사는 병변인설을 채취한 다음 배양하여 균을 직접 확인하는 원리다.
진단 이후 피부사상균 박멸을 위한 레이저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635nm 405nm의 광선으로 발톱 및 주변 피부 내 진균 세포막을 파괴하는 오니코레이저가 대표적이다. 오니코레이저 405nm 광선은 진균 사멸에, 635nm 광선은 혈액순환 및 세포 재생 활성화에 기여한다.
오니코레이저 치료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획득한 비침습적 레이저 치료법이다. 특히 기존 약물 치료의 부작용 및 어려움 없이 무좀 치료 효율성을 높여 재발 우려를 덜어냈다. 치료에 의한 통증, 손상이 없어 고령층, 기저질환 환자에게도 효과적이다. <스포츠조선 clinic@sportschsoun.com>
도움말: 연세L의원 이원준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