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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협박 없었다, 거짓말 요구해"…권혁수, 구도쉘리 주장 전면 반박 '녹취록·카톡 공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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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결코 구도 쉘리에게 상의 탈의를 요구하거나 입막을 협박을 한 적이 없다." 권혁수가 4일 오후 서울 강남 모 카페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유튜버 구도쉘리(28·본명 박선영)와 합동 방송 당시 탈의 논란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권혁수와 인기 유튜버 구도쉘리 논란은 지난 9월 30일 권혁수의 개인 유튜브 채널 '권혁수감성'에서 진행된 합동 라이브 방송에서 시작됐다. 구도쉘리는 불닭볶음면 먹방과 "아시겠어요?" 등의 유행어로 인기를 얻은 유투버. 권혁수가 자신의 채널에서 이를 패러디해 화제를 얻은 후 인연이 돼 함께 방송을 진행하게 된 상황이었다.

권혁수와 구도 쉘리는 한 음식점에서 먹방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구도 쉘리는 덥다며 상의를 탈의해 브라톱만 입은 채 방송을 진행했다. 이를 본 음식점 직원이 '음식점에 어린 아이가 있는 가족들도 있다'며 옷을 입어줄 것으로 요구했으나 구도 쉘리는 이를 거부하는 반응을 보이다 억지로 상의를 입었다.

이후 구도쉘리의 행동에 대한 네티즌의 질타가 쏟아졌다. 더욱이 몰카 범죄에 관한 이야기를 하던 중 "찍히는 게 어떠냐. 내가 당당하면 된다"는 식의 발언을 했던 그녀의 과거 영상까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며 구도쉘리는 단숨에 인기 유튜버에서 논란의 대상이 됐다. 구도쉘리는 이에 관련 사과 영상을 공개했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후 약 한달 뒤 구도쉘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라이브 방송중 상의 탈의는 권혁수의 요청에 의한 것이었으며 사실을 밝히려고 하자 권혁수 측이 입막음과 협박을 했다고 전했다. 구도쉘리는 인터뷰를 통해 "처음에는 지켜주고 싶었다. 혁수 오빠가 먼저 해명을 해 줄 거란 믿음도 있었다"며 권혁수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해 파장을 일게 했다.

▶권혁수 "상의 탈의 제안한 적 결코 없다." 카톡 내용 공개

이날 권혁수는 구도쉘리에게 상의 탈의를 제안한 적이 결코 없다고 강조했다. 구도쉘리가 공개한 브라탑을 요청하는 권혁수 매니저와 나눈 카톡 대화에 대해서는 "브라탑을 입고오라고 했던 건, 그날 '최신유행프로그램' 촬영이 있었기 때문이다. 제작진 측에서 브라탑을 입으면 좋겠다고 제안을 했다. 쉘리는 매니저가 없는 친구였고 제 매니저가 쉘리의 매니저까지 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저의 매니저가 제작진의 요청을 쉘리에게 전한 것"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혁수는 구도쉘리가 '최신유행프로그램' 방송 녹화 때문에 브라탑을 입으라는 요청사항을 받았다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며 기자회견 자리에서 이를 증명하는 내용의 쉘리와의 카톡 내용을 읽어 내려갔다. 권혁수는 라이브 방송 논란 이후 쉘리가 자신에게 보낸 카톡이라며 '오빠 우리 등뼈찜(먹방 라이브 방송) 먹은 날 최신유행프로그램 촬영이있었잖아요. 그래서 제가 브라탑을 입고 간거 였죠. 제작진이 그런 걸 먼저 제의한 것도 파격적이라고 생각해요. 등뼈찜 방송 할 때 상의 탈의한 부분에 대해서는 오빠가 입을 잘 맞춰졌으면 해요'라고 읽어내려 갔다.

이날 동석한 권혁수의 유튜브 채널 편집자 고 PD 역시 구도 쉘리 주장을 반박하며 "브라탑을 입고 촬영하는 건 구도쉘리 본인이 제안 한 것"이라며 "그건 쉘리가 인터뷰에서도 인정한 이야기다. 쉘리가 제안을 했고 권혁수님은 당황해서 아무말 하지 않았고 매니저가 그럴 필요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자 쉘리가 '한국에서는 더워도 못벗나요?'라고 말다. 매니저가 식당은 오픈된 공간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기 어렵고 따로 권혁수 집 등에서 촬영을 진행할 때 하자고 말했다. 권혁수님이 지시를 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대본·설정 결코 없었다…구도 쉘리가 '컨셉트였다'는 거짓 해명문 요구" 녹취록 공개

권혁수는 대본이 존재했다는 구도쉘리의 주장도 전면으로 반박하며 오히려 구도쉘리가 상의 탈의 먹방에 대해 논란이 일자 쉘리가 먼저 '짜고 친 것'이라는 거짓말을 해줄 것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권혁수는 "먹방 라이브 방송이 끝나고 제가 쉘리를 일산까지 데려다 주면서 대화를 했다. 쉘리가 라이브 방송 채팅방 반응이 좋지 않은 것이 찜찜했던지 '오늘 내가 잘못한 게 있냐'고 물었고 '아니다. 니가 잘못한 건 없다'고 말해주며 위로했다. 그리고는 '마음에 걸리는게 있으면 영상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헤어진 이후 쉘리에게 카톡이 와서 '오빠, 영상을 내리지 않아도 괜찮다. 10만 이상의 조회수가 나온 대박 컨텐츠 아니냐. 내리지 않아도 된다'고 하더라. 그리고는 '오빠는 재미있는 사람이고 드라마나 시트콤 콩트를 하는 사람이니까 (상의 탈의 상황에 대해) 오빠가 연출됐다'고 말해주면 논란 사그라들거다'라고 하더라. 저는 그 제안을 거절했다. 거짓말인거니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고 생각해서 쉘리의 제안을 거절했고 그때 쉘리가 상처를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를 뒷받침할 만한 녹취까지 공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개된 녹취록은 10월 10일자의 녹취. 녹취록 속 구도쉘리는 "주작(조작)이라기보다는 컨셉트라고 해도 나쁜 게 아니다. 이미 제가 밑밥을 다 깔아 놨다. 우리는 오빠의 패러디로 만난 거 아니냐. 그래서 어느 정도의 재미를 주기 위해 그렇게 했을거라고 생각할 거다"고 말했다.

▶"몰카 발언 관련 사과 영상 개입, 구도 쉘리가 도움 요청한 것"

구도쉘리는 논란이 된 몰카 범죄 관련 발언 관련 1차와 2차 사과 영상에 대해 "권혁수 채널의 PD님의 코칭을 받았다. 한 달 이상 조용히 있고, 아무런 말도 하지 말라고 말고 사건을 묻으라고 코칭했다"고 주장했다. 권혁수 측은 이에 대해서도 전면 반박했다.

권혁수 채널의 편집자 고 PD는 "우리도 쉘리의 몰카 발언 영상을 보고 놀랐다. 수위가 높았고 쉽게 용서를 받을 수 있는 발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영상이 논란이 됐고 쉘리가 권혁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내가 지금 정신이 없으니 사과문 대필이 가능하냐'라고 했다"며 "권혁수는 최대한 쉘리를 도와주고 싶어했다. 그 마음을 편집자인 저와 매니저에게 전달했고 최악의 경우 대필을 해야될 상황을 함께 고민해보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쉘리가 아는 지인을 통해 1차 사과문을 쓰고 저희에게 모니터링을 부탁했다. 한 문단 정도 수정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거의 저희에게 줬던 1차 사과문 내용 그대로가 영상으로 공개됐다. 그런데 그 영상이 반응이 좋지 않자 저희에게 2차 사과 영상의 도움을 요청했고, 저희는 '지금 필요한 건 해명이 아니다. 1차 사과문은 해명에 가까웠다. 2차 사과문은 잘못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가 필요하다'고 조언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권혁수는 "쉘리가 올린 1차 사과 영상에 광고가 네 번이나 들어가 있더라. 사과 영상에 광고가 들어가 있는건 진정성이 없어 보여서 2차에는 광고를 빼라고 조언했을 뿐"이라고 말을 덧붙였다.

▶"극단적 선택, 패미니스트, 성희롱 운운한 적 결코 없다"

구도쉘리는 인터뷰를 통해 권혁수가 입막음 협박을 하며 '페미니스트들에게 공격을 받을 것이다' '남자기에 네 옷을 벗기면 성희롱으로 몰릴 것이다' '일이 끊기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연예인이 많다' 등의 협박성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권혁수는 "모두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런 식의 발언을 한 적은 결코 없다"고 전했다. 권혁수는 "상의 탈의 먹방 방송을 계속해서 내 아이디어로 인한 컨셉트 방송이였다고 거짓 해명을 요구하는 쉘리에게 '쉘리야. 나는 어떤 일로도 니 편이 되어 줄 수 있지만, 거짓말을 해줄 수는 없다. 나는 연예인이고 공인이고 거짓말을 할 수 없다. 거짓말은 나쁜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니까 쉘리가 저에게 '한국에서 거짓말이 그렇게 큰 잘못이에요?'라고 하더라. 그래서 제가 '거짓말은 큰 잘못이다. 내가 거짓말해서 니 편을 들어주면 난 모든 프로그램을 하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가 극단적 선택이나 페미니스트를 운운하면서 협박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진실 해명 원해…구도쉘리, 진정한 사과해주길."

권혁수는 구도쉘리에게 원하는 것은 "진정한 사과"라고 강조했다. 구도쉘리를 진정으로 믿었다는 권혁수는 "쉘리를 믿었고,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먹방 라이브 방송 이후 쉘리를 욕하는 네티즌들을 쉘리와 함게 욕했다. 쉘리는 도와줄 사람이 저 밖에 없기 때문에 쉘리를 욕하는 모든 사람을 우리가 모두(권혁수 채널과 관련된 사람들)이 모두 함께 욕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쉘리는 외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쉘리는 욕하는 사람들을 오히려 제가 가장 욕하기도 했다. 그랬던 쉘리였는데 쉘리가 '이것 혁수오빠가 시킨 것' '콘티가 있었다'라는 식의 주장을 하는 것을 알게 된거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사실이 밝혀지길 원할 뿐이다. 쉘리가 모두에게 진정성있는 사과를 하길 원할 뿐이다. 저는 쉘 리가 솔직히 사실 관계를 밝히고 용서만 해준다면 쉘리를 다시 보고 싶다. 그게 내 뜻이다"라며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법적 처벌을 바라지 않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실이 밝혀지길 바랄 뿐이다. 쉘리의 처벌을 바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