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A컵 최다우승에 도전하는 수원 삼성의 이임생 감독(47)이 결승전을 앞두고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이임생 감독은 4일 오후 2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진행한 2019년 KEB하나은행 FA컵 결승전 미디어데이에 참석, "올해 리그 성적이 좋지 않았다. FA컵을 수원 팬들에게 안겨드려야 하는 목표가 있다. 저희들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결승전을 준비하겠다"고 내셔널리그(3부) 소속 대전 코레일과의 결승 맞대결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수원은 32강부터 8강까지 포항 스틸러스(1대0) 광주FC(3대0) 경주 한수원(2대2, 승부차기 3대1)을 차례로 꺾었다. 준결승전에선 4부팀 화성FC를 만나 1차전 원정에서 0대1로 패했지만, 2차전 홈경기에서 연장승부 끝에 3대0으로 승리하며 합산스코어 3대1로 결승 진출에 극적으로 성공했다.
양 팀은 오는 6일 오후 7시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결승 1차전을 치르고, 10일 오후 2시10분 홈구장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대망의 결승 2차전을 갖는다. 두 경기를 통해 우승을 확정하면 FA컵 최다우승팀(5회)으로 우뚝 선다. 동시에 다음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손에 쥘 수 있다.
이임생 감독은 "화성FC도 만만한 팀은 아니었다. 1차전 패배 이후 2차전에서 염기훈의 맹활약으로 극복했다. 예전보다 K3의 수준도 많이 올라왔다"고 경계심을 나타내며, "대전 코레일의 장단점을 파악했다. 어떻게 하면 우승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FA컵 득점 공동 1위를 달리는 주장 염기훈은 "솔직히 득점왕 욕심이 난다"면서도 "골을 넣어 제 응원가가 빅버드에서 울려퍼지면 좋겠지만, 제 골이 아니더라도 팀이 우승컵만 들 수 있다면 응원가를 듣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노력해서 FA컵 결승전에 집중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이임생 감독과 염기훈은 1, 2차전 예상 합산 스코어로 "3대0"을 언급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