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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내년에 마흔, 활활 불태우고 전사할 것"…한예슬, 숨길수 없는 '텐션'→'이언니 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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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한예슬이 돌아왔다. 그런데 이번엔 영화나 드라마가 아니라 메이크오버쇼다.

한예슬은 4일 첫 방송하는 MBC 메이크오버 프로그램 '언니네 쌀롱'의 메인 MC를 맡았다. 지상파에서 선보이는 메이크오버쇼인만큼 패널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슈스스(슈퍼스타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헤어 디자이너 차홍, 뷰티 유튜버 이사배까지 업계를 대표하는 이들로 채워졌다. 여기에 조세호와 홍현희가 웃음까지 책임진다.

무엇보다 관심을 받는 것은 한예슬의 첫 예능 MC 데뷔라는 것. 영화와 드라마에서 톱스타 자리를 유지해온 그가 예능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예슬은 4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진행된 MBC '언니네 쌀롱' 제작발표회에서 열정 넘치는 텐션을 보여줬다. 간간이 터지는 특유의 웃음과 함께 나름의 유머(?)까지 구사했다.

최근 본인의 유튜브 채널도 개설한 한예슬은 "20년 가까이 연기자 생활을 했다. 내년이면 마흔이다. 내가 앞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게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없다는 생각을 했다. 다른 길을 걸어보면 어떨까 생각해봤다"며 "시대가 많이 바뀌어 소통이라는 플래폼이 생겼고 나도 시대 흐름에 맞게 바뀌어야하지 않나 했다. 얼마남지 않은 시간, 두려워하지말고 원없이 해보고 막을 내리면 좋을 것 같다 활활 불태우고 장렬히 전사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이런 열정 덕분에 뜻하지 않았던 시청률 공약까지 하게 됐다. 본인이 메이크오버를 받아보고 싶다는, 대중과는 괴리된(?) 생각을 털어놓던 그는 "숏커트를 한번도 안해봤다. 여러가지 헤어스타일링을 해봤지만 숏컷트만 못해봤다"고 말했다. 이에 함께 참석한 조세호와 홍현희는 "그걸 시청률 공약으로 내세워보면 어떨까"라고 강조했고 결국 한예슬은 "우리 멤버가 7명이니까 시청률 7%를 달성하면 숏커트를 해보겠다"고 웃었다.

사실 메이크오버쇼는 한예슬에게 가장 어울리는 예능이기도 하다. "친구들도 나에게 딱 맞는 프로라고 해주더라"고 말한 한예슬은 "멤버들이 각자 개성이 너무 넘쳐서 넋놓고 보면서 내가 할일을 못할 정도로 즐겁게 하고 있다"며 "나도 스타일링을 많이 신경쓰고 있다. 많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조세호는 "한예슬은 촬영중에 대본을 안가지고 있다. 프롬프터도 없고 다 외워서 오더라"며 "배우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대본을 다 외워서 오더라. 그래서 한예슬이 첫 MC인지도 몰랐다"고 한예슬의 열정을 전하기도 했다.

'언니 본능'은 제작발표회 내내 계속됐다. 이사배가 "MBC 분장실 출신"이라며 MC를 맡은 서인 아나운서와의 인연을 털어놓자 한예슬은 조세호를 보며 "우리도 같은 해에 데뷔했다"고 운을 띄웠다. 이에 조세호는 "한예슬은 슈퍼모델로, 나는 코미디언 선발대회로 데뷔했다. 당시 납량특집 예능에서 한예슬은 담력체험으로, 나는 귀신분장으로 같은 무대에 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숨길수 없는 열정으로 스스로 활발한 활동을 예고한 한예슬, 메이크오버쇼 MC에 유튜브 채널까지 팬들은 당분간 한예슬의 새로운 모습을 자주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