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설상가상이다. 끔찍한 부상에, 인종 차별 논란까지 발생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 에버튼의 경기에서 참사가 발생했다. 손흥민의 태클에 에버튼 고메즈 오른 발목이 골절됐다.
손흥민은 4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에버턴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았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17분 델레 알리의 선제골을 도왔다. 날카로운 전진패스가 돋보였다. 시즌 4호 도움이었다. 그러던 후반 34분 심각한 장면이 나왔다. 손흥민이 고메스를 저지하기 위해 백태클을 했고, 돌진하던 오리에와 2차 충돌한 고메스는 넘어지면서 다리 골절 부상을 입었다. 시즌 아웃이 유력한 심각한 부상이었다. 고메스의 상태를 확인한 손흥민은 머리를 감싸며 괴로워했다. 손흥민은 스태프의 부축을 받으면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에버턴 팬들은 야유를 퍼부었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젠크 토순에게 헤딩 동점골을 내줬다. 에버턴에 1대1로 비겼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진 고메즈는 발목 골절상 확진으로 수술을 받을 예정인 가운데, 또 다른 뉴스가 현지에서 나왔다. 울먹이며 퇴장을 당하고 있는 손흥민에게 경기장에 있던 에버튼 팬이 인종 차별 학대를 했다는 것. 이에 곧바로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에버튼 구단은 "에버튼은 한 팬의 인종 차별적 행동을 조사하고 있다. 에버튼은 어떤 형태의 인종 차별을 강하게 비판한다. 그 어떤 행동도 우리 구장, 우리 구단, 지역 사회, 우리 게임에서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상대 선수지만, 동료의 큰 부상으로 인해 크게 괴로울 수밖에 없는 손흥민이 인종 차별 논란에까지 휘말리게 됐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