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우여곡절 끝에 2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대한항공은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2019~2020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25-22, 17-25, 25-21, 25-23)로 승리를 거뒀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대한항공은 4승2패(승점 12)를 기록, 우리카드(승점 10)를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
KB손보는 개막 이후 6경기 만에 '풀세트 악몽'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올 시즌 처음으로 승점을 따지 못한 경기가 됐다. KB손보는 개막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해 승점 2를 획득한 뒤 내리 4연패를 했지만 승점 4를 챙겼다.
이날 1, 2세트에서 5득점으로 부진했던 대한항공의 외국인 공격수 비예나는 3세트 12득점, 4세트 12득점, 총 29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블로킹과 서브에이스도 나란히 2개씩 기록하며 트리플크라운급 활약을 펼쳤다.
기선은 대한항공이 제압했다. 1세트 중반까진 KB손보가 앞섰다. 2-1로 앞선 상황에서 김홍정, 4-3으로 앞선 상황에선 박진우가 비예나의 공격을 막아냈다. 대한항공 비예나의 컨디션 난조에 KB손보는 1세트 중반까지도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순식간에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분위기를 대한항공에 내주고 말았다. 19-19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선 대한항공이 역전에 성공했다. 브람의 공격이 3연속 실패했다. 이어 임동혁의 서브 에이스가 폭발했다. KB손보의 1세트 리시브 효율은 11.11%에 불과했다.
2세트는 KB손보가 승부의 추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정호의 연속 서브 에이스를 앞세워 8-1로 리드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이 추격하기 시작했다. 비예나의 서브 에이스와 브람 대신 투입된 한국민의 공격을 진상헌이 연속으로 막아내면서 8-12로 점수차를 줄였다. 그러나 KB손보으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김홍정의 블로킹과 한국민의 연속 퀵오픈으로 16-10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17-11로 앞선 상황에서도 곽승석의 공격을 박진우가 블로킹을 성공시켰다.
3세트에선 비예나가 살아난 대한항공이 다시 한 번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초반 흐름은 KB손보가 잡았다. 5-5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김홍정이 김규민의 속공을 막아냈다. 이어 정지석의 공격도 박진우가 블로킹을 성공시켰고, 정지석의 공격도 아웃돼 8-5로 앞서갔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비예나가 부진을 털고 공격력을 폭발시켰다. 8-8로 맞서 상황에선 비예나의 공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김정호의 리시브를 흔들어 정지석의 다이렉트 킬로 10-8로 앞섰다. 이후 비예나의 7차례 공격이 성공되면서 손쉽게 앞서갔다.
4세트에선 박빙의 대결이 펼쳐졌다. 틈새가 벌어진 건 역시 리시브였다. 13-12로 대한항공이 앞선 상황에서 유광우의 목적타 서브를 홍상혁이 리시브했지만 넘어가자 김규민이 다이렉트 킬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KB손보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14-17로 뒤진 상황에서 박진우의 속공과 한국민의 연속 서브 에이스가 터지면서 17-17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이 펼쳐진 끝에 23-23으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정지석의 다이렉트 킬과 비예나의 공격으로 승리를 마무리지었다. 인천=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