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젝스키스 출신 강성훈이 팬미팅을 연다.
강성훈은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세심하게 준비하다 보니 공지가 늦어졌다. 3일 오후 8시부터 팬미팅을 신청할 수 있다. 오랜시간 기다려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팬미팅 개최 소식을 전했다.
강성훈은 2018년 9월 예정됐던 대만 팬미팅을 일방적으로 최소해 주최측에게 피소당했다. 팬들은 팬미팅을 진행한 팬클럽 운영진의 허술한 진행으로 벌어진 일이고, 팬클럽 운영진이 수익금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팬클럽 운영진은 또 서울시에서 운행하는 택시에 솔로 콘서트 광고를 부착하겠다며 팬들로부터 2000만원 가량의 돈을 걷었지만 광고는 제대로 진행하지 않았다. 또 젝스키스 20주년 영상회를 통해 수익금 4200여만원을 얻었으나 '기부하겠다'던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특히 강성훈은 팬클럽 운영자와 교제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증폭됐다.
이에 젝스키스 팬 70여명은 2018년 11월 12일 강성훈과 팬클럽 운영자 등을 사기 및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은 젝스키스 20주년 영상회 모금의 주목적이 기부금이 아닌 영상회 개최였고, 강성훈과 팬클럽 운영자가 기부처를 특정한 적도 없기 때문에 횡령으로 보기 어렵다며 횡령, 사기, 저작권법 위반 등의 혐의에 대해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일련의 사건 사고로 강성훈은 젝스키스에서 탈퇴하고 YG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도 해지했다. 그러나 이후로도 강성훈이 여성 스태프와 함께 경찰까지 사칭하며 전 매니저의 자택에 무단침입해 협박 등을 하고, 강성훈 팬클럽의 운영사 포에버 2228의 서류상 대표이자 강성훈 여자친구의 친오빠가 두 사람이 경제공동체이자 사실혼 관계로, 수천만원을 체납했다고 폭로하는 등 논란은 계속됐다.
여기에 과거 강성훈의 청담동 트럭 사건, 후배 아이돌 외모 비하 발언 등이 뒤늦게 불거지며 실망을 키웠다.
기본적인 인성 문제부터 실망을 안긴 끝에 팬들과의 신뢰관계까지 스스로 저버린 강성훈이다. 그런 강성훈이 팬미팅을 개최한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의 냉소가 쏟아지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