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장혁이 흔들림 없는 연기로 관록을 입증했다.
JTBC 금토 드라마 '나의 나라'(극본 채승대 / 연출 김진원)에서 사극의 교과서적인 명품 연기와 디테일로 매 순간을 명장면으로 탄생시키고 있는 것.
2일 방송된 드라마 '나의 나라' 10회에서는 서연(조이현 분)과 행수 서설(장영남 분)의 죽음으로 인해 새롭게 각성하게 된 휘(양세종 분), 선호(우도환 분), 희재(김설현 분)의 이야기가 그려진데 이어, 신덕왕후(박예진 분)는 방석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이방원(장혁 분)의 집까지 찾아와 무릎 꿇고 애원했지만 냉정히 대하며 대립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으로 눈길을 모았다. 장혁은 조곤히 대사를 읊으며 상대를 향한 분노를 오직 이글거리는 눈빛으로만 표현하는가 하면, 목소리의 강약만으로 이방원의 성격을 확고하고 섬세하게 표현해 캐릭터 서사에 흡입력을 더했다.
그런가 하면, 항상 손에 쥐고 있는 부채로 상대 앞에 여유로운 감정을 대신 전달하거나 이를 악물 정도의 분노를 감추는 등 디테일한 요소들을 곳곳에 숨겨두는 빈틈없는 연기로 사극의 교과서적인 명품 연기를 매 회 탄생시키며 장혁만의 호흡으로 '이방원'을 여실히 입증해냈다. 특히 등장만으로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장혁의 연기로 극은 물론 시청자들을 압도시키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