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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용팝 엘린, '10억 로맨스 스캠' 논란 오늘(3일) 입 연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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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로맨스 스캠' 가해자로 지목받은 크레용팝 출신 엘린이 입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일 한 네티즌 A씨는 아프리카TV에서 '몽크뭉'이라는 닉네임을 쓴다고 밝히며 "전 유명 아이돌 출신 여성BJ에게 10억원을 쓰고 로맨스 스캠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로맨스 스캠'이란 온라인상에서 호감을 표시하고 재력이나 외모 등으로 신뢰를 형성한 후 각종 이유를 들어 금전을 요구하는 방법의 사기를 말한다.

해당 글에 따르면, A씨는 작년 8월 처음 BJ를 알게됐고, 그 때는 단순히 팬과 BJ의 사이였다고 밝혔다. 그는 그녀의 방송을 보며 별풍선을 보냈고, BJ쪽에서 연락이 와 사석에서 만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후 자연스럽게 매일같이 카톡을 하고 방송 후 단 둘이 식사를 하기도 했으며 단순히 팬과 BJ의 관계라고 볼 수 없는 사이로 발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연락을 하고 만남을 이어오던 중 지난 10월 초 BJ에게 "진지한 미래를 그려보자"고 말하자 B씨는 "그냥 친한 오빠 동생 사이라고 생각했다. 오빠가 나를 그렇게 생각하는지 미처 몰랐다"고 답했다.

A씨는 "내가 쏜 별풍선만 7억 원 가량"이라며 "목걸이와 구두, 가방, 이사 비용 등 총 10억 원에 달하는 돈을 썼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폭로글을 게재한 이유에 대해 "돌려받고자 하는 마음은 없지만 사람 감정을 갖고 무책임한 행동을 하는 사람으로 인해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BJ를 상대로 고소를 진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A씨는 BJ의 정체를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BJ를 크레용팝 엘린으로 지목했다. 이후 엘린의 개인 SNS에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댓글이 쏟아지자, 엘린은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며 침묵했다.

엘린은 침묵 끝에 2일 자신의 아프리카 TV 공지 게시글을 통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이야기에 앞서 무엇보다 먼저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하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운을 뗀 엘린은 "특히 저의 방송 시청자 분들과, 유튜브 구독자 여러분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 점 또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제가 관련 글에 대해 진위여부를 판단할만한 자료와 입장에 대한 정확한 정리 없이 섣부르게 바로 얘기하기에는 저의 말 한마디로 많은 매체를 통해 과장되거나 와전되어 전달되어 오해 살 수 있기에, 보다 정리된 내용으로 내일 제 방송을 통하여 해당 게시 글에 대한 저의 입장과 상황을 말씀드리겠다"며 추후에 시간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엘린은 2012년 크레용팝 EP 앨범 "Crayon Pop 1st Mini Album'으로 데뷔했다. 지난해 4월부터 아프리카TV와 유튜브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