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김승규의 선방에 김보경의 골이 빛났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울산이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9년 하나원큐 K리그1(파이널 라운드A) 36라운드 FC서울과의 원정경기서 김보경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승점을 78점으로 늘린 울산은 우승을 향한 전북과의 경쟁에서 여전히 유리한 고지를 지켰다. 예상대로 두 팀은 경기 초반부터 무척 신중했다. 골보다 승점이 더 중요한 경기였다.
전반 중반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일진일퇴가 전개되는 가운데 울산은 골키퍼 김승규의 눈부신 선방과 김보경의 해결사 본능을 앞세워 천금같은 승점 3점을 챙겼다.
김 감독은 김승규와 수비수들이 뒷받침 된 가운데 김보경이 해결사로 나서 더욱 빛나는 경기가 됐다며 선수 모두에게 공을 돌렸다.
다음을 김 감독과의 경기 후 인터뷰 일문일답 요지.
-오늘 경기 소감은.
▶팀으로서도 중요한 경기였다. 지키기보다 승리를 위해 노력했다.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얼마나 강했는지 보는 분들이 경기를 통해 알았을 것이다. 선수들이 노력하고 팬이 함께 하면서 승리가 가능했다.
-남은 2경기에서 우승 가능성을 예측한다면.
▶아직 영(제로)이라고 생각한다.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 경기가 남았고 정해진 건 없다. 오늘 한 경기 승리에 축하받고 쉬어야 하겠지만 남은 경기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결승골을 넣은 김보경이 임대 선수인데 올시즌 울산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경기에서 뿐 아니라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에서 좋은 본보기가 된다. 김보경이 팀에 합류한 이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김보경이 갖고 있는 목표에 거의 다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골키퍼 김승규도 잘 버텨줬다.
▶김승규가 잘 막았기 때문에 김보경의 골이 더 빛났다. 다른 선수들도 각자 자리에서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해줬다. 김보경은 프리킥 연습을 며칠 전부터 했다. 기대해도 좋다고 하던데 결국 보여줬다. 김보경뿐 아니라 수비수 등 모든 선수가 만든 승리다.
-전북전 앞두고 A매치 휴식기를 맞는다.
▶기회라고 생각하고 충전을 통해 전북전을 대비할 것이다. 전북전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 휴식기 동안 먼저 회복한 뒤 남은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