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포항이 심동운의 극장골로 강원과 비겼다.
포항은 3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강원과의 2019년 하나원큐 K리그1 36라운드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심동운의 골로 2대2로 비겼다. 강원과 포항은 나란히 승점 1을 나눠가지며 순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전반전
초반 포항과 강원은 강하게 부딪혔다. 여기저기서 몸싸움이 이어지며 선수들끼리 충돌하는 장면이 속출했다. 조금씩 기회를 만들어가던 홈팀 포항은 11분 결정전 찬스를 놓쳤다. 완델손이 돌파하며 때린 왼발슛은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강원도 반격에 나섰다. 16분 최영준이 걷어낸 볼이 조지훈에게 걸렸고, 조지훈의 슈티은 강현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포항은 다시 찬스를 만들었다. 18분 송민규가 왼쪽을 돌파하며 내준 볼을 허용준이 아크 정면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를 맞고 나왔고, 26분에는 완델손의 프리킥을 허용준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떴다.
강원도 반격에 나섰다. 37분 김현욱이 오른쪽에서 코너킥한 볼을 발렌티노스가 절묘한 백헤더로 연결했지만 살짝 빗나갔다. 포항은 40분 또 한번의 결정적 찬스를 놓쳤다. 허용준의 스루패스를 받은 완델손이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감기지 않으며 빗나갔다. 위기를 넘긴 강원이 선제골을 넣었다. 41분 백패스를 받은 강현무 골키퍼가 빌비야를 제치려다 볼이 걸리며 뒤로 흘렀고, 이를 걷어내려다 압박하던 이현식을 맞고 볼은 그대로 골라인을 넘었다.
▶후반전
후반 시작과 함께 포항이 강하게 밀어붙였다. 2분 허용준이 송민규의 패스를 받아 왼발슛을 날렸지만 이광연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3분에는 심동운이 아크 정면서 강력한 슛을 때렸지만 수비 맞고 굴절되며 골대를 넘어갔다. 포항은 10분 다시 한번 불운에 울었다. 심동운의 패스를 받은 송민규가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 슛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는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13분 양 팀은 나란히 변화를 줬다. 포항은 송민규를 빼고 팔로세비치를 투입했고, 강원은 조지훈 빼고 정조국을 넣었다.
밀리던 강원이 추가골을 넣었다. 15분 오른쪽에서 김현욱이 올려준 코너킥을 빌비야가 헤더로 연결하며 포항 골망을 흔들었다. 포항은 19분 이수빈의 크로스를 최영준이 방향을 바꾸는 슛으로 연결했지만 빗나갔다. 다급해진 포항은 21분 허용준을 제외하고 일류첸코를 넣었다. 효과는 즉각적이었다. 23분 완델손의 프리킥을 일류첸코가 멋진 헤딩슛으로 추격하는 골을 넣었다. 31분에는 일류첸코가 압박 후 볼을 뺏어 팔로세비치에게 잘 연결했지만, 팔로세비치의 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강원도 반격에 나섰다. 33분 한국영이 돌파하며 때린 슛을 강현무가 막아냈다. 이어 흐른 볼을 정조국이 다시 한번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도 강현무가 막았다.
이어 포항의 공세가 이어졌다. 36분 팔로세비치가 아크 오른쪽에서 감아찬 슛은 골대 위를 살짝 빗겨났다. 강원은 38분 빌비야를 빼고 나카자토를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다. 포항은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일류첸코가 노마크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이 빗맞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강원도 43분 김현욱의 왼발슛으로 응수했다. 포항은 후반 종료직전 완델손의 슈팅까지 빗나갔다. 포항은 종료직전 심동운의 슈팅이 강원 골망을 흔들었지만 이전 과정에서 볼이 골라인을 넘었다는 판정으로 무산됐다. 하지만 VAR 결과 골로 인정됐다. 결국 경기는 2대2로 마무리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