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최혜진(20)이 시즌 5승째를 거두며 대상과 다승왕을 확정지었다. 상금 1위도 되찾아오면서 올 시즌 KLPGA 전관왕 석권에 성큼 다가섰다.
최혜진은 3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SK네트웍스 서울경제 클래식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기록,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2위 에 3타 앞선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KLPGA 챔피언십,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에쓰오일 챔피언십, 맥콜·용평리조트오픈에 이은 시즌 5승째이자 통산 9승째. 대회 우승상금 1억6000만원을 거머쥐며 지난 BMW 챔피언십 우승자 장하나에게 빼앗겼던 상금 1위를 탈환했다. 최혜진은 "상금 1위를 오랫동안 지키다 빼앗겼던 것이 신경이 쓰이긴 했지만 남은 대회가 있었고 타이틀만 중요한게 아니었던 만큼 경기에만 집중했던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 너무 좋은 성적을 내서 하반기도 부담이 있었는데 이번 대회 우승으로 조금 덜어낼 수 있게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2타 차 앞선 1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최혜진은 날카로운 아이언샷으로 잇달아 버디찬스를 만들었다. 퍼팅만 더 좋았다면 타수를 더 많이 줄일 수 있었다. 첫번째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7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 2타를 줄인 최혜진은 15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쐐기를 박았다. 최혜진이 순항하는 사이 경쟁자들은 타수를 잃고 멀어졌다. 집중력이 살짝 떨어질 수도 있는 독주였지만 최혜진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노보기 라운드를 완성했다.
임희정이 3타를 줄여 최종 12언더파 276타로 2위를 차지했다. 이다연도 3타를 줄여 최종 11언더파로 3위를 기록했다. 안송이 김보배가 각각 1타씩 줄여 최종합계 10언더파로 공동 4위, 조아연이 3타를 줄여 최종 9언더파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2위에 오르며 생애 첫 우승에 재도전 했던 나희원은 이날 3타를 잃어 최종합계 7언더파(공동 9위)로 톱10 진입에 만족해야 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