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21일 UFC 역사상 최초로 부산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부산(이하 UFC 부산)'에서 코리안 파이터들이 대거 출전해 국내 격투기 팬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페더급 랭킹 2위 브라이언 오르테가와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메인이벤터로 확정되면서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UFC는 최근 2차 티켓 오픈과 함께 3개의 대진을 추가 발표했다.
2015년 서울 대회에서 UFC에 데뷔한 코리안 파이터 마동현이 4년만에 열리는 한국 대회에서 또 한 번 경기를 치른다. 3연승을 달리다 최근 두 경기에서 모두 패배하며 기세가 한 풀 꺾인 라이트급 파이터 마동현으로선 고향인 부산에서 부활을 노린다. 상대는 남미 베네수엘라의 오마르 모랄레스다. 지난 2011년 데뷔해 무대에서 활약하다 벨라토르, 컨텐더 시리즈에도 모습을 드러낸 모랄레스는 현재까지 8승을 기록하고 있는 무패 파이터지만, 경험은 16승 10패 3무승부를 기록하고 있는 마동현 쪽이 훨씬 앞선다.
페더급의 '스팅' 최승우도 국내 팬들 앞에 선다. 국내 격투기 단체 TFC의 페더급 챔피언 출신인 최승우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4년 연속 한국 무에타이 국가대표로 뽑힌 무에타이 강자다.
지난 4월 옥타곤 데뷔전을 치렀지만 만장일치로 판정패했고, 3개월 뒤 UFC 240에서 개빈 터커를 만나 3라운드 서브미션 패배로 경기를 종료해 아직 첫 승을 올리지 못했다. 최승우의 첫 승 상대는 TUF 27에서 얼굴을 알린 수만 모크타리안이다. 지난해 12월 UFC Fight Night 142에서 옥타곤 첫 경기를 치렀지만 1라운드에 TKO로 패배해 최승우와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에서 첫 승을 노린다.
헤비급 대진 또한 추가돼 부산 대회의 무게감이 더해졌다. 싱가포르 대회에서 돈테일 메이스에게 서브미션을 받아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시릴 가네가 부산 대회에 합류한다. 지난 8월 UFC 무대에 첫 선을 보인 가네는 10월에 이어 12월에도 출전을 확정하며 4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총 3경기를 치르게 됐다. 가네의 상대는 10월 옥타곤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둔 태너 보저다.
4년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UFC 대회인 이번 행사는 오는 12월 21일 토요일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