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올해는 이적 한계 나이를 넘길 수 있을까.
KBO가 FA자격을 갖춘 선수 중 FA를 신청한 19명의 선수를 공시했다. 투수 7명, 포수 2명, 야수 10명이다. 이들은 4일부터 국내 10개구단과 해외 구단 등과 자유롭게 협상을 해서 자신이 갈 구단을 정할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들 중 팀을 옮길 선수는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34세 이상의 베테랑들의 이적이 특히 쉽지 않다고 본다. 10개구단이 된 이후의 FA시장 상황을 보면 한계나이가 보인다. 2015시즌부터 올시즌까지 FA로 팀을 옮긴 21명 중 가장 많은 나이는 34세였다. 2014시즌이 끝난 뒤 롯데의 김사율이 KT로 옮겼고, 2015시즌 뒤엔 심수창(롯데→한화)과 유한준(키움→KT)이 팀을 바꿨다. 이 중 김사율과 유한준은 보상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KT로 이적을 했었다. 즉 보상선수 규정 속에서 이적을 한 선수는 심수창뿐이었다.
이후 FA 시장은 빈익빈부익부현상을 맞으면서 외부FA 이적은 대부분 50억원이 넘는 고액 계약이 대부분이었다. 최근 3년간 FA 계약에선 2016시즌을 마친 뒤 두산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이원석이 27억원으로 비교적 적은 액수를 받았고,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60억원 이상을 받았다.
FA 시장의 몸값이 워낙 높은데다 최근 유망주를 뺏기지 않으려는 구단들의 움직임으로 인해 베테랑들의 이적이 끊긴 상황이다. 지난시즌을 마친 뒤엔 14명의 FA 중 유일하게 양의지만 이적을 했었다. 노경은은 원소속구단인 롯데와의 계약이 결렬되자 FA미아가 돼버렸다.
이번 FA 시장에 나온 19명 중 34세 이상의 선수는 유한준(38) 김강민 김태균 손승락(이상 37) 고효준(36) 송은범 윤규진 이성열(이상 35) 오재원 오주원 박석민 정우람(이상 34) 등 12명이나 된다. 대부분이 원소속팀에 잔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의 성적이 좋다고 해도 아무래도 나이가 있기 때문에 4년을 지금과 같은 활약을 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보상금에 보상 선수까지 주는 출혈을 감수할 자신이 없는 것. 올해 양의지의 보상선수로 두산으로 옮긴 이형범이 두산의 마무리로 활약하면서 보상선수를 뺏기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생겼다.
전준우(33) 이지영(33) 진해수(33) 김선빈(30) 김태군(30) 오지환(29) 안치홍(29) 등 33세 이하의 7명의 선수들은 현재의 성적 등을 고려하면 전력이 떨어지는 팀에서 영입 의사가 있을 수도 있다.
이번 FA시장에선 몇명이나 이적을 할까. 이적생 중에선 34세 이상의 베테랑이 있을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FA시장에서도 통할지 지켜봐야할 듯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오지환(29)안치홍(29)
NC 김태군(30)KIA 김선빈(30),
LG 진해수(33)키움 이지영(33) 전준우33
두산 오재원(34) 키움 오주원(34) , 박석민(34) 정우람34
송은범(35) 한화 윤규진35 이성열35
롯데 고효준36
SK 김강민(37) 김태균37 손승락37
KT 유한준(38)
2019
31 양의지 두산-NC 125억원 이형범
2018
30민병헌 두산-롯데 80억 백동훈
32 강민호 롯데-삼성 80억원 나원탁
2017
29 차우찬 삼성-LG 95억원 이승현
33 최형우 삼성-KIA 100억원 강한울
31 우규민 LG-삼성 65억원 최재원
30 이원석 두산-삼성 27억원 이흥련
2016
29 박석민 삼성-NC 96억원 최재원
34 심수창 롯데-한화 13억원 박한길
29 정우람 SK-한화 84억원 조영우
33 손승락 넥센-롯데 60억운
31 윤길현 SK-롯데 38억원 김승회
33 정상호 SK-LG 32억원 최승준
34 유한준 넥센-KT 60억원
2015
29 장원준 롯데-두산 84억원 정재훈
31 권 혁 삼성-한화 32억원 김민수
33 배영수 삼성-한화 21억5000 정현석
30 송은범 KIA-한화 34억원 임기영
34 김사율 롯데-KT 14억5000
33 박기혁 롯데-KT 11억4000
30 박경수 LG-KT 18억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