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우리는 더 나아질 수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의 우나이 에메리 감독. 지금의 위기를 어떻게 넘길 것인가.
아스널은 3일(한국시각) 울버햄튼과의 리그 11라운드 홈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3경기 연속 무승. 직전 크리스탈팰리스전 2대2 무승부의 충격을 털어내지 못했다. 아스널은 승점 17점으로 5위를 지키고 있지만, 상위권 팀들과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최근 부진에 에미리 감독 자리가 위험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특히, 크리스탈팰리스전에서 주장 그라니트 샤카가 교체에 불만을 품고 주장 완장을 던져버리는 등, 감독의 리더십에 의문 부호가 붙고 있다. 에메리 감독은 울버햄튼전에 샤카를 제외하고 메수트 외질을 처음 리그 경기 선발로 출전시키는 등이 대안을 만들었지만, 성공하지는 못했다.
에미리 감독은 경기 후 "감독직 유지에 위협을 받고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매번 다음 시합을 준비하고, 그 결과에 따라 책임을 느낀다"는 정석의 대답을 했다.
에메리 감독은 이어 "결과에 혼란스러웠다. 우리가 지난 시즌 이기지 못한 두 팀을 상대로 홈에서 이길 수 있는 두 번의 기회를 잃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수들은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에메리 감독은 스페인 출신으로 영어를 쓰는 선수들과의 의사소통이 잘 안된다는 지적과 지난 8번의 홈경기 중 무려 7경기에서 실점한 것에 대해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며 "우리는 개선할 후 있다"고 설명했다.
에메리 감독은 이어 "우리는 수비 밸런스를 꼭 개선해야 한다. 관건은 우리가 두 번째 골을 넣고, 더 확실한 기회를 갖는 것이다. 우리는 지난주(크리스탈팰리스전) 두 골을 먼저 넣고 두 가지 다른 상황에서 두 골을 내줬다. 관건은 우리가 허용하는 골이 아니다. 우리의 골과 상대방의 골 사이 차이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