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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원호, 채무→특수절도→대마혐의…'연예계 퇴출' 수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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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과거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원호가 몬스타엑스는 물론 소속사와도 전속계약을 해지 당하면서 사실상 '연예계 은퇴' 위기에 놓였다.

지난 2015년 데뷔해 글로벌 대세 K-POP 스타로 자리매김하며 승승장구하던 원호는 과거 폭로가 이어지며 4일 만에 무너졌다.

지난달 29일 원호와 함께 코미디TV '얼짱시대'에 출연했던 정다은은 자신의 SNS를 통해 "호석아 내 돈은 대체 언제 갚아?"라며 원호의 채무 의혹을 제기했다. 게시글에 지인들은 "3000만 원 내놔", "쟤 아직도 안 갚았어?"라고 이야기하자, 정다은은 "10%도 못 받음. 꼴랑 200 갚음"이라며 구체적인 액수를 언급했다.

논란이 커지자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측은 30일 "원호와 관련된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며 강경한 입장으로 맞섰다. 그러자 정다은은 원호 측 법률대리인과 나눈 문자를 추가로 공개했다. 정다은은 원호와 역삼동에서 동거를 했던 사실을 고백하며 "신호석이 월세를 안 내서 제가 낸 보증금 1000만 원에서 다 깎였다. 제 물건을 다 훔쳐서 중고나라에 몰래 팔고 셀 수 없을 정도로 돈을 빌렸다"면서 "2016년 까지는 회사에서 정산 처리가 안 됐다고 핑계를 대다 2016년 말에 돈을 갚으라 하니 하루 한도 100만 원이라면서 이틀에 걸쳐 200만 원을 갚은 게 전부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나는 네가 2008년에 한 짓을 알고 있다. 특수절도. 수원구치소"라며 추가 폭로를 이어갔다. 여기에 한 네티즌이 정다은이 미성년자 시절 무면허 운전을 한 것을 문제삼자 "그런데 너희 XX랑 내 XX랑 같이 무면허 한건 알아? 어쩌냐. 너희 XX도 이제 예비 살인마"라고 답하며 원호가 미성년자 시절 무면허 운전을 한 것까지 더했다.

이에 결국 지난달 31일 원호는 자필 입장문을 발표하고 팀 탈퇴를 결정했다. 원호는 "오늘부로 몬스타엑스에서 탈퇴한다"며 "저로 인해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서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에게 철없던 시절과 크고 작은 과오들이 있었지만, 연습생이 되고 데뷔를 한 후 한눈팔지 않고 제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노력해왔다"며 "멤버들은 저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멤버들에게 만큼은 응원과 격려를 조심스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소속사 역시 "논의 끝에 개인사로 더 이상 그룹에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원호의 의견을 존중한다"면서도, 다만 "악의적이고 왜곡된 주장에 대해 법적 대응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소속사도 '대마 혐의'까지 받는 원호와의 관계를 더욱 지속시킬 수 없었다. 1일 디스패치 측은 정다은과 '버닝썬' 총괄 이사 겸 MD로 현재 마약류 투약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 조 씨를 통해 원호의 대마초 흡연 사실을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정다은은 원호가 가져온 대마초를 자신의 집 거실에서 함께 피웠다. 또 당시 정다은에게 벨트를 비리러 간 조 씨 역시 이 모습을 목격했다. 경찰 역시 원호에 대한 내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씨의 제보와 정다은의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원호의 주변까지 조사했고, 지난 9월 말 독일 공연을 끝내고 인천공항에 온 원호를 기다렸다가 모발을 임의제출 받아 마약 검사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원호는 2019년 9월 독일 공연 후 귀국 시 공항에서 수화물 및 몸 검사를 받은 적이 있지만 간단한 과정이었고 세관검사의 일부로 안내 받아 별도로 수사내용에 고지를 받지 못하여 원호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과 2013년 대마초 혐의와 이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에 대해 당사는 전혀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더 이상 원호와의 계약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 이에 따라 당사는 원호와 2019년 11월 1일부로 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몬스타엑스의 팬들은 원호의 팀 탈퇴를 반대하며 '#원호탈퇴반대' 태그 붙이기 행렬을 이어가는가 하면, 소속사 사옥에 탈퇴를 반대하는 메시지를 담은 포스트잇을 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마약 혐의까지 받고 있는 원호를 더 이상 지지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