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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10억 쓰고 당했다"…아이돌 출신 BJ, '로맨스 스캠' 가해 의혹→SNS 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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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전 걸그룹 출신 BJ에게 '로맨스 스캠(romance scam)'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게시글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 유명 아이돌 출신 여 BJ에게 10억 원을 쓰고 로맨스 스캠 당했다'는 폭로 글이 게재됐다.

'로맨스 스캠'이란 온라인상에서 호감을 표시하고 재력이나 외모 등으로 신뢰를 형성한 뒤 각종 이유로 금전을 요구하는 방법의 사기를 말한다.

글 게시자 A 씨는 "나 같은 피해자가 또다시 발생하지 않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글을 작성한다"며 그동안 BJ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캡처를 공개했다.

A씨는 "작년 8월 처음 그 BJ를 알게 됐을 때 단순히 팬과 BJ의 사이였다. 방송을 보고 별풍선을 보냈고, BJ쪽에서 연락이 와 사석에서 만나게 됐다"면서 "자연스럽게 카톡을 하고 방송 후 단둘이 식사를 하며 단순히 팬, BJ의 관계라고 볼 수 없는 사이로 발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BJ의 인지도 상승에 최선을 다했고, 현재 '별풍퀸'이라는 타이틀을 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A 씨는 "다른 BJ 커플과 만남도 자주 가졌으며, '둘이 연인 관계냐'고 묻는 질문에도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하는 등 어떠한 의심도 하지 않게 했다"며 BJ와의 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나 A 씨는 "10월 초 BJ에게 '앞으로 더 진지한 미래를 그려보자'라고 이야기했지만, BJ는 '그냥 친한 오빠 동생 사이라고 생각했다. 오빠가 나를 그렇게 생각하는지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고 적었다. 그는 "이성적인 감정이 없는 남자에게 개인 휴대폰 번호와 집 주소를 알려주고, 이제 일어났다며 본인 다리 사진을 보내고, 3년 뒤 같이 살자는 이야기를 하고, 자신의 어머니를 소개시켜주나"고 반문한 뒤, "이성적인 느낌이 아니라 동생으로 잘해주는 것이라 생각했다면 이런 저의 행동에 부담을 느꼈어야 정상 아닐까"라며 호소했다.

특히 A씨는 "별풍선만 7억 원 가량이다. 여기에 목걸이, 구두, 가방, 이사비용 등 총 10억 원을 썼다. 내가 좋아서 한 일이라 액수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다만, 사람의 감정을 가지고 이렇게나 무책임한 행동을 하는 그 여BJ에게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질 않길 바란다"면서 사과를 요구했다.

해당 글은 온라인상에서 일파만파로 확산됐다. A 씨는 BJ의 실명을 밝히지 않았지만, 해당 논란이 불거진 뒤 영상 댓글 달기 기능을 갑작스레 차단한 전 걸그룹 출신 BJ가 해당 BJ같다는 추측이 쏟아졌다.

A씨의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해당 BJ가 입장을 내놓을 지 관심이 쏠렸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