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FA 류현진(32·LA다저스)이 평가절하되고 있다.
올시즌 보여준 출충한 실력과 뛰어난 성적에 비해 현지 유력 미디어의 평가는 박한 편이다.
MLB.com은 2일(이하 한국시각) 올겨울 FA 톱20을 발표했다. 류현진은 9위였다. 1위는 휴스턴 에이스 게릿 콜, 2위는 워싱턴 3루수 앤서니 렌던, 3위는 워싱턴 우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였다. 류현진은 아롤디스 채프먼, 잭 휠러, 매디슨 범가너, J.D. 마르티네스, 야스마니 그랜달에 이어 9위를 차지했다.
같은날 CBS스포츠가 발표한 FA 랭킹에서 류현진은 6위에 랭크됐다. 앤서니 렌던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게릿 콜, 조시 도날슨, 매디슨 범가너, 잭 휠러가 류현진 위에 이름을 올렸다. 옵트 아웃을 전제조건으로 FA가 되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는 명단에서 빠졌다. 이 선수가 들어왔다면 순위는 한계단 더 밀렸을 것이다.
올시즌 사이영상 유력 후보에 오를 정도로 맹활약을 펼친 류현진이 박한 평가를 이유는 바로 내구성에 대한 의구심 때문이다.
MLB.com은 '류현진은 후반기 부진(평균자책점 3.18, WHIP 1.15)으로 사이영상급 활약에 빛이 바랬다'며 '내구성에 대한 의문이 올 겨울 수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류현진의 올시즌 182⅔이닝은 2014년 이후 최다 이닝이란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꾸준한 활약 여부에 대해 의구심을 표했다.
CBS스포츠 역시 '지난 2년간 최고의 피칭을 했지만 내구성 때문에 순위가 밀렸다'며 '2013년 이후 160이닝 이상(182⅔이닝)을 던진 유일한 시즌이고, 2015~2018시즌을 합쳐 213이닝을 던졌다'고 언급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이 다저스 잔류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그의 성적에 합당한 대우를 받지는 못할 것'이라며 결별을 암시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