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지롱댕 보르도구단 마케팅 팀이 '열일'하고 있다. 단숨의 팀의 핵심선수로 부상한 황의조의 기분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잠재력이 큰 한국 팬 마켓까지도 노리는 듯 하다. 갑자기 공식 유니폼에 한글을 넣어 공개했다. 선수들이 직접 이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 황의조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의 이름도 한글로 표시됐다.
보르도 구단은 2일(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지롱디언(지롱댕 구단 선수 및 서포터즈 전체를 의미)이 한국어(한글)를 시작했다"면서 "보르도와 낭트의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의 이름이 한글과 불어로 함께 표시된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이 제작한 한글 유니폼이 공개됐다. 황의조와 파블로, 라울 벨라노바 등 3명의 유니폼이 공개됐는데, 등쪽 위에 한글로 이름이 표시되고, 그 아랫줄에 영문 표기가 돼 있다. 보르도는 3일(한국시각) 홈구장인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낭트와 2019~2020 리그앙 1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황의조의 선발 출전이 거의 확실시된다.
보르도 구단은 황의조 영입 이후 '코리아 마케팅'에 열성적이다. 기본적으로 황의조가 잘 하면서 관심도가 커졌기 때문이다. 황의조는 10경기에서 2골-1도움으로 팀의 주전 자리를 꿰찼다. 자연스럽게 한국 축구팬 사이에서 보르도 구단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구단이 이런 트렌드를 잘 캐치하고 있다. 심지어 낭트전 경기 시간도 아예 리그앙 사무국에 따로 요청해 한국 시간으로 밤 11시에 열리도록 조정했다. 한국 팬들이 크게 부담없는 시간에 생중계를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다 황의조가 잘해줘서 생긴 현상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