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스포츠조선닷컴 한만성 기자] LA 다저스와의 계약 기간이 종료된 류현진(32)이 작년 비슷한 행보를 걸은 제이크 아리에타(33)와 비슷한 대우를 받을 만하다는 현지 언론의 평가가 나왔다.
지난 7년간 다저스에 몸담은 류현진은 올시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그는 지난 시즌이 끝난 후에도 FA를 선언할 수 있었으나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하며 연봉 약 1790만 달러(약 208억 원)에 1년 단기 계약을 맺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의 하워드 콜 기자는 1일(한국시각) 기고한 칼럼을 통해 "(다저스는) 류현진에게 고마웠고 잘 가라는 말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저스와 류현진이 올겨울 결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그의 예상이다.
콜 기자는 "다저스가 류현진을 떠나보내야 하는 이유는 정해진 예산이 있기 때문"이라며, "지난 시즌 14승 5패에 메이저리그 최고인 평균자책점 2.32, 이닝당 출루허용률 1.007을 기록한 류현진은 어떤 계약을 하게 될까?"라고 되물었다.
이어 콜 기자는 "작년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이적한) 아리에타가 받은 3년 7500만 달러(약 875억 원) 정도의 계약이 류현진에게도 큰 무리는 아닐 것"이라면서도, "이는 재계약 협상의 시작점이 될 만한 액수"라고 설명했다.
아리에타가 시카고 컵스를 떠나 필리스와 계약한 작년 초 그는 현재 류현진의 나이와 같은 32세였다. 그는 컵스에서 2015년 내셔널리그 다승왕(22승)과 사이영상, 2016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후 2017 시즌 14승 10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