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가 지난 26일 경상북도 영주시에서 개최한 '2019 KSPO 백두대간 그란폰도(이하 백두대간 그란폰도)'가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영주시를 출발해 예천군과 문경시, 단양군 일원을 지나 다시 영주시로 들어오는 이번 대회는 총거리 121.9㎞ 상승고도 2216m의 산악도로를 6시간 이내(Cut-in 시간)에 들어와야 한다. 완주자에게는 백두대간 로고와 고도표가 새겨진 완주 메달을 지급했다.
접수시간 14분 만에 2100명의 참가자 모집이 완료된 이번 대회에는 총 1966명(남 1751명, 여 215명)이 출발선을 통과해 1398명(남 1272명, 여 126명)이 6시간 이내에 골인 지점을 통과해 컷인(Cut-in)에 성공했다. 올해 컷인율은 73%로 이는 지난해 56%에 비해 17% 상회한 수치이다. 이는 참가자들의 안전을 고려해 그동안 난코스로 지목되왔던 옥녀봉 코스를 제외해 코스를 재설계하고 참가자들이 대회 준비를 위해 많은 연습을 한 결과로 판단된다.
이번 대회 남자 참가자 중에서는 윤중헌 씨가 3시간32분40초로 가장 빠른 시간에 완주하며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박종일(3시간38분39초), 김 원(3시간42분6초) 씨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여자 참가자 중에서는 강민정 씨가 3시간58분58초로 1위에 올랐다. 2, 3위는 김수정(3시간59분04초), 김미소(4시간2분41초) 씨가 차지했다. 한편, KOM(저수령 72㎞/ 해발 850m/ 상승 8.2㎞)에서는 남자부와 여자부에서 각각 전체 3위를 차지한 김 원 씨와 김미소 씨가 1위를 수상했다.
남자부 1위를 차지한 윤중헌 씨는 "한국 최대 그란폰도 대회에서 가을의 정취를 느낌과 동시에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너무나 기쁘다. 올해 소방공무원에 합격해 내년에 임용예정인데 올해 좋은 일만 생겨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여자부 1위 강민정 씨는 "17년도와 18년도에 참가해 연속 4위를 했는데 처음으로 1등을 차지하게 되어 꿈만 같다"는 소감을 전하는 한편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게 함께 라이딩 해 준 팀원들 도움이 가장 컸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번 백두대간 그란폰도는 참가자 모집 14분 만에 모집이 완료될 정도로 그 인기가 해를 거듭할수록 더해가고 있다. 무엇보다 자전거 대회 운영 경험이 풍부한 경륜경정총괄본부가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여 국내 어느 대회 보다 안전하고 대회 품질이 높기로 유명하다. 특히 참가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대회 코스 운영, 라이딩 실력을 고려한 그룹(특선, 우수, 선발)별 출발 등은 올해도 참가자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았다.
대회를 개최한 경륜경정총괄본부 관계자는 "해가 갈수록 백두대간 그란폰도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 참가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그만큼 대회를 준비하며 책임감도 많이 느꼈다"면서 "큰 사고 없이 안정적으로 대회가 마무리되어 기쁘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나은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하겠다. 마지막으로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노력해준 영주시를 비롯한 예천군, 문경시, 단양군 등 지자체를 포함해 안전을 책임져 준 경찰, 모범운전자회, 자원봉사자 그리고 무엇보다 백두대간 그란폰도 대회를 잊지 않고 찾아주시는 자전거 동호인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