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이하늬가 윤계상과의 결별설 해프닝에 대해 말했다.
자신이 담당했던 피의자의 자살로 곤경에 처하게 된 검사 양민혁(조진웅)이 누명을 얻기 위해 사건의 내막을 파헤치다 거대한 금융 비리의 실체와 마주하게 되는 내용을 그린 금융 범죄 실화극 '블랙머니'(정지우 감독, 질라라비·아우라픽처스 제작). 극중 냉철한 이성을 가진 슈퍼 엘리트 변호사 김나리 역을 맡은 이하늬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올해 초 개봉해 1626만 관객을 모은 영화 '극한직업'(이병헌 감독)부터 최고 시청률 22%를 기록한 드라마 '열혈사제'까지, 작품을 통해 밝고 유쾌한 에너지로 연타석 흥행에 성공한 대세 배우 이하늬. 그가 여오하 '블랙머니'를 통해 빛나는 지성과 냉철한 판단력을 가진 슈퍼 엘리트 변호사 김나리 역을 맡아 지금까지 본적 없었던 새로운 매력을 보여준다.
극중 김나리는 태어날 때부터 엘리트의 길을 걸어온 국내 최대 로펌의 국제 통상 전문 변호사 이자 대한은행의 법률 대리인. 언제나 냉철한 이성과 판단력으로 언제나 흔들림 없이 자신만의 확고한 소신을 지켜온 그는 대한은행 매각 사건을 파헤치는 양민혁 검사를 만나게 되면서 자신이 믿고 있던 확신이 의심으로 바뀌고 정의와 진실을 위해 양민혁과 함께 공조에 나선다.
이날 이하늬는 조진웅과의 호흡에 대해 "진웅이 오빠는 다른 작품에서 또 만나고 싶은 배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매 신마다 오빠가 이번엔 어떻게 연기를 하실까 궁금해 하면서 바라보게 된다. 오빠가 혼자 작업하는 모습을 보더라도 쭈욱 보게 된다"며 "관객분들도 조진웅 배우가 연기를 하는 걸 보면 궁금해 하시는 것 같다. 특히 '블랙머니' 속 양민혁은 정말 오빠 같았다. 오빠가 정말 양민혁스럽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매 작품마다 상대 배우와 빛나는 케미를 보여주는 이하늬는 오랜 연인인 윤계상이 그런 모습에 질투를 느끼지 않냐고 묻자 "서로 배우이니까 서로 질투하거나 그런 건 없다. 서로의 직업은 존중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앞서 자신의 SNS에 반려견 사진과 함께 "모든 건 변하니까. 설령 항상 함께하는 관계라도 그때와 지금, 나도 너도 다르니 달라지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지나고 보면 사무치게 그리운 날들. 다시 돌아오지 않는 날들. 그런 오늘"이라는 글을 남겨 본의 아니게 윤계상과 결별설에 휩싸이기도 했던 이하늬. 그는 "여전히 (윤계상과) 아주 잘 만나고 있다"며 웃었다.
SNS를 통한 결별 해프닝에 대해서는 "저도 그 해프닝이 굉장히 놀랐다. 저는 그냥 강아지 사진을 올린 거다. 그 강아지가 어릴 때 되게 까맸다가 크면서 하얗게 되더라. 이 아이를 보면서도 어릴 때 모습은 이제 볼 수가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5년 전 제 모습도 너무 어리더라. 그래서 그와 관련해 SNS에 올린 건데 그렇게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칠지 몰랐다"며 "그렇게 뜻하지 않은 오해를 받게 되니까 이제 SNS에 어디까지 마음을 나눠야 하나 싶더라.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고민이다. 스스로 SNS에 포스팅 할 때 검수를 많이 하는 편인데 그게 왜 결별설로 이어질지 모르겠더라"고 설명했다.
한편, '블랙머니'는 '남영동1985'(2012), '부러진 화살'(2011), '블랙잭'(1997),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1994), '하얀 전쟁'(1992), '남부군'(1990) 등을 연출한 정지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진웅, 이하늬, 이경영, 강신일, 최덕문, 조한철, 허성태 등이 출연한다. 11월 23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