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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 母이정은 버렸다…강하늘 품에 안겨 '오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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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이 이정은을 버리고 오열했다.

31일 밤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엄마 정숙(이정은)의 비밀을 알게 된 동백(공효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덕순(고두심)은 용식이가 불이 난 시장에서 동백이를 구하려다가 다쳤다는 말을 듣고 사색이 됐다. 과거 화재로 남편을 잃었던 덕순은 아들도 잃게 될까 봐 두려움에 떨었다. 병원에 도착한 덕순은 용식의 상태를 확인하고 겨우 안도했고, 이를 본 동백은 놀란 덕순의 손을 잡으며 "놀라셨죠"라고 말했다. 그러나 덕순은 동백의 손을 뿌리치며 "넌 가라"라고 매몰차게 대했다. 게다가 용식이가 동백이 때문에 까불이를 쫓다가 다쳤다는 것을 알게 된 덕순은 "그 팔자에는 또 까불이까지 붙은 거냐"며 분노했다.

그 시각, 흥식(이규성)의 아버지는 자신의 방에서 '불을 붙여보면 안다'라고 적힌 노트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 순간 방에 흥식이 들이닥쳤다. 흥식은 "시장에서 불났다. 알고 있냐. 아빠. 제발 아무것도 하지 마라"라고 애원했다. 이에 흥식의 아버지는 "살았대? 그러니까 불을 붙여보면 안다. 사람이면 타죽고 아니면 안 죽는다"고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정숙은 까불이를 걱정하는 동백에게 "그까짓 까불이 내가 잡아줘? 내가 너 위해서 뭐든 한 가지는 해준다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동백은 "잡아줘 봐. 그럼"이라고 대꾸했고, 정숙은 "잡아줘? 죽여줘?"라고 되물었다.

동백과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던 중 정숙은 자신을 찾아온 어떤 여자를 보고 당황한 기색을 드러냈다. 황급히 여자를 데리고 가려는 정숙의 모습에 동백은 따라가 누구인지 물었고, 여자는 "저 이 여자 딸이다"라고 답했다.

딸이라고 주장하는 여자와 단둘이 마주한 정숙은 "식모살이하는 동안 너희 잘난 형제들 나 꽃뱀 취급하지 않았냐. 이제 와서 뭐가 아쉬워서 찾냐"고 물었다. 이에 계속 정숙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던 여자는 "왜 그러냐. 엄마. 법적으로는 우리가 자식이다"라며 싸늘한 표정을 지었다.

용식은 불편한 몸을 이끌고 실종된 향미를 찾아 나섰고, 옹산호에서 피 묻은 헬맷을 발견했다. 이후 용식은 향미의 집을 찾아가 향미 동생과 통화하던 중 통장을 발견했다. 통장 거래 내역을 확인하던 용식은 규태(오정세)의 이름을 발견, "모든 길의 끝에는 한 놈만 나온다"며 의심했다.

실종된 향미와 규태가 연관이 있을 거라고 확신한 용식은 규태를 추궁했다. 규태는 자신의 알리바이가 확실하다고 큰소리쳤지만, 향미가 실종된 날 마지막으로 본 기억이 떠올랐다. 음주로 인사불성이 된 규태는 당시 향미가 자신에게 손 하트를 날리며 지나가는 모습에 발끈해 쫓아가려고 했다. 그러나 향미의 뒤에는 이미 제시카(지이수)가 탄 차가 무섭게 뒤를 쫓고 있었다. 규태는 제시카가 몰던 차 때문에 향미가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쓰러져 자신에게 일으켜달라고 했던 말까지 기억해냈다.

규태는 이 사실을 모두 밝힌 후 용식과 변소장(전배수)에게 휴대폰 위치추적을 하자고 나섰고, 그 결과 향미의 휴대전화 신호가 옹산호 한가운데서 발견됐다. 또 규태는 한빛학원에 대해 계속 질문하는 용식에게 "공소시효에 대해서 좀 아냐. 내일 내 사업장으로 와라. 내가 공소시효 자문 좀 구하고 말을 하든가 할 테니까"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한편 동백은 집으로 돌아온 정숙에게 "왜 날 찾아온 거냐"고 물었고, 정숙은 "말하지 않았냐. 내가 너 위해서 뭐든 딱 하나 해준다고"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동백을 위해 뭔가를 했다며 "때 되면 말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백은 "나 이제 엄마가 좀 무서우려고 그런다"며 "내가 엄마를 얼마나 미워해야 되는지 까먹고 싶지 않다. 그러니까 이제 와서 사연 팔지 마라. 나 하나도 안 궁금하다"며 피했다.

이후 동백은 정숙이 신장 이식 수술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자신에게 신장을 이식받기 위해 왔다고 생각했다. 이에 동백은 정숙이 자신을 버리던 날과 똑같이 행동했고, 동백이 이를 모두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안 정숙은 눈물을 흘렸다.

이어 동백은 "이제 와서 버린 딸 신장 떼 달라고 왔냐"며 "내 마지막 부탁인데 누가 딸 이름 물어보면 꼭 모른다고 해달라"라고 차갑게 말했다. 이후 동백은 정숙을 홀로 두고 자신을 기다리던 용식의 품에 안겨 오열했다. 그러면서 "난 27년을 거기서 기다렸는데 우리 엄마도 그러면 어떻게 하냐"며 눈물을 쏟았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