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DB 프로미와 창원 LG 세이커스가 31일 오후 7시 원주종합실내체육관에서 맞붙는다. 2019~2020 현대 모비스 남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팀 DB는 6승2패로 선두를 달리고있다. 직전 경기 전자랜드에 패했지만, 여전히 강하다. 단, 하나의 약점이 대두되고 있다. 가드진이다. 허 웅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공수에서 알토란같은 역할을 하던 김현호도 부상이다. 때문에 DB의 가드진 가동 자원은 김태술 김민구 원종훈 정도다. 김태술은 노장이다. 20분 이상 뛰면 효율성이 떨어진다. 때문에 이상범 감독은 후반 김태술을 주로 기용했다. 승부처에서 김태술의 안정적 게임 조율 능력을 극대화 시켰다.
여기에 김민구가 최근 부진하다. 김민구 역시 철저히 출전 시간을 조정해야 한다. 최근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서 살짝 부진에 빠져 있다.
LG는 벼랑 끝에 몰려 있다. 2승7패로 최하위다. 외국인 선수 '기어'를 갈아끼웠다. 부진했던 버논 맥클린을 퇴출시키고 필리핀 리그 MVP 출신 마이크 해리스를 데려왔다. 목적은 명확하다. LG는 최근 수비력은 안정적이지만, 공격에서 문제가 생겼다. 김시래와 라렌을 이용한 공격 외에는 별다른 공격 루트가 없었다. 이 부분을 메우기 위해 해리스를 데려왔다. 하지만, 해리스의 단순한 1대1 공격은 오히려 좋았던 수비까지 흔들 수 있는 약점이 될 수 있다.
기본적인 높이에서 DB는 극강이다. 2010년 버전의 'DB산성'이 정립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즉, LG가 주 공격수 라렌의 위력이 떨어질 수 있다. 외곽의 공격이 지원해야 하는데, LG 공격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LG의 변수는 김시래다. DB는 가드진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김시래가 내외곽에서 흔들어주면, 의외로 DB의 수비가 균열을 일으킬 수도 있다. 결국 'DB산성'과 '다윗' 김시래의 싸움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