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대한민국 대표 '미운우리새끼' 김건모(51)가 품절남이 된다.
김건모는 내년 1월 30일 30대 피아니스트 장 모씨와 결혼식을 올린다. 장씨는 히트 작곡가 장욱조씨의 딸로, 국내에서 예고를 졸업하고 미국 버클리 음대에서 실용음악과 작곡 편곡을 전공한 뒤 이화여대 대학원까지 마친 재원이다.
김건모와 장씨는 지난 겨울 지인의 소개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 띠동갑이 넘는 나이차에도 두 사람은 '음악'이라는 공통분모로 급격하게 가까워졌다. 그리고 최근 결혼 날짜까지 잡으며 새로운 인생 2막을 열게 됐다.
김건모의 결혼 소식이 전해지며 그의 모친인 이선미 여사가 SBS '미운우리새끼'를 통해 아들의 경사를 언급하지 않았겠냐는 얘기도 나왔다. 마침 이선미 여사는 부군상 이후 8개월 만에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터라 결혼발표에 대한 기대가 쏠렸다. 그러나 제작진은 "이선미 여사가 녹화 당시 결혼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제작진은 김건모의 결혼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여러모로 '미운우리새끼' 측은 당황한 분위기다. 그도 그럴 것이 김건모는 '미운우리새끼'의 개국공신이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것을 뛰어넘는 김건모의 기행은 '미운우리새끼'를 지켜보는 가장 큰 웃음 포인트였다. 그러나 결혼을 앞둔 김건모가 '미혼 연예인의 일상을 친모가 지켜보는 관찰프로그램'이란 프로그램 취지와 멀어지게 되면서 하차를 고려하게 됐다. 제작진은 30일 갑작스럽게 결혼 소식을 접한 만큼, 아직 대책을 논의할 준비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하차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어쨌든 팬들과 측근들은 뒤늦게 맞은 경사를 축하하고 있다. 팬들은 축하 인사를 쏟아내고 있고, 김건모의 최측근 중 하나인 태진아는 자신의 SNS에 김건모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결혼 축하한다"는 인사를 건넸다.
김건모 또한 11월 10일 방송 예정인 SBS '집사부일체' 녹화를 무사히 마치며 스케줄을 예정대로 소화하고 있다.
1968년생인 김건모는 1992년 1집 앨범 '잠 못드는 밤 비는 내리고'로 데뷔, 독창적인 보이스와 음악성을 내세워 '잘못된 만남' '핑계' '스피드'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등 발표곡을 모조리 히트시키며 '국민가수'로 자리잡았다. 1990년대 5대 가요 시상식 대상 올킬, 대한민국 최단기간 최다음반 판매량 기네스 기록 소유자로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