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KB를 완파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여전히 KB를 경계했다.
그는 "사실 그동안 우리가 부담이 많았는데, 오늘은 부담을 내려놓고 경기를 했다. 슈팅 성공률이 너무 좋았다. 이런 경기가 계속 나올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한 번 이겼다고 계속 이긴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위 감독은 "김정은은 무게감이 있는 선수다. 공격에서 매우 잘했고, 수비에서도 쏜튼 수비를 잘해줬다. 그레이 역시 큰 기대는 없었다. 박지수를 대비한 외국인 선수 선발이 아니었다. 하지만, 오늘 정도만 해주면 만족한다. 박지수와 1대1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박지수가 공수에서 그만큼 부담감이 있었고, 후반에 힘이 떨어진 모습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쏜튼을 봉쇄하는데 모든 초점을 맞췄다. 쏜튼에게도 득점을 주고, 박지수나 외곽에도 주면 우리가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쏜튼을 막고 외곽을 주자는 작전이었는데, 선수들이 잘했다"며 "나윤정의 경우, 오늘 후반 3점슛 2개를 넣었는데, 그동안 열심히 했던 선수이고 외곽슛과 농구센스가 좋은 선수다. 그동안 동기부여를 제대로 주지 못했는데, 임영희 코치의 빈 자리를 나윤정과 박다정이 메워야 한다. 서로 경쟁하는 관계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청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