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K리그1 선두' 울산 현대가 역대 최고의 성적으로 14년만의 리그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가운데 '아기호랑이'들도 최고의 시즌을 달리고 있다.
울산 현대 유스팀들이 연령별 대회에서 모두 상위 대회에 진출하는 성과를 이뤘다.
U-18팀 현대고는 26일 서부구장에서 열린 2019년 아디다스 K리그 주니어 후기리그 최종전에서 영생고를 1대0으로 꺾고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선두 금호고(승점 25)에 승점 2점 차, 2위였던 현대고는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역전우승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까지 고등리그는 지역별 A-B조, 전후기리그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전기는 지역별로 A-B조, 후기는 전기 성적을 기준으로 상위팀 A조-하위팀 B조로 나누어 K리그 파이널 라운드와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대고는 '상하위' 시스템이 도입된 첫 해, 상위팀들과의 진검승부를 이겨내고 우승을 차지하며 전국 최강의 실력을 입증했다.
승장 박기욱 감독은 "아직 어린 선수들이고 배우는 과정이기 때문에 지거나 비기는 것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도 "무패우승이라는 결과는 선수들이 잘 준비한 것이 그대로 드러난 결과"라며 뿌듯함을 표했다. "왕중왕전에서도 3학년 선수들이 우승이라는 행복한 기억을 안고 졸업할 수 있도옥 잘 이끌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현대고는 우승팀 자격으로 내달 16~27일 충북 제천에서 열리는 2019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에 진출했다. 왕중왕전은 전국 64개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을 겨룬다.
한편 U-15팀 현대중은 2019년 아디다스 K리그 주니어 U15 B조 금산중(전북)과의 원정 최종전서 2대2로 비기며 조 4위로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내달 8~17일 경남 창녕에서 열리는 2019 중등부 꿈자람 페스티벌 출전을 확정했다. 또 U-12팀은 울산권역 리그에서 1위에 오르며 내달 15~17일 전남 강진에서 열리는 2019 초등부 꿈자람 페스티벌(8인제)에 참가하게 됐다.
지난해 '올해의 유소년 클럽상'을 수상하며 유소년 부문 성과를 공인받은 울산은 올해 유스 출신 이동경이 프로 무대에서 활약을 이어가며 벤투호에 발탁되고 K리그 '영플레이어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며 유스 명가의 자존심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박규현(베르더 브레멘), 황재환(2020년 1월 FC쾰른 이적 예정) 등 소속 유망주들의 해외진출과 함께 각급 대회에서 모두 상위 대회 진출에 성공하며 '유스 화수분'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