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2일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최종명단 1루수에 박병호(키움 히어로즈)를 유일하게 뽑았다. 당시 김 감독은 "1루수를 한 명밖에 뽑지 않은 이유는 박병호 뒤에 김현수가 있기 때문이다. 또 급하게 되면 황재균도 중용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김경문호가 지난 11일부터 본격적으로 닻을 올렸다. 보름여의 훈련에서 1루수 훈련을 가장 많이 한 선수는 황재균이다. KT 위즈가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음은 김현수(LG 트윈스)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거쳐 준플레이오프를 마친 뒤 지난 15일 대표팀에 합류해 2주 정도 훈련했다. 전문 1루수 박병호는 오는 29일 합류하는 상황. 이날 황재균이 1루 수비 훈련을 하는 장면을 지켜본 김 감독은 "재균이가 글러브 핸들링이 좋더라. 충분히 백업이 가능하겠더라. 실전에선 1루를 박병호가 보겠지만 문제가 발생할 시 그래도 김현수를 1번, 황재균을 2번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젊은 선수보다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을 믿는 편이다. '최대한 경기 당일 컨디션이 좋은 선수'라는 대전제를 세워두고 베테랑에 초점을 맞출 뜻을 내비쳤다. 성인대표팀에 생애 처음으로 발탁된 강백호를 꾸준하게 지켜본 김 감독은 "좋은 타자더라. 타격 쪽에 좋은 자질을 가지고 있더라. 그렇다 하더라도 라인업에는 형들이 먼저 힘을 싣을 것이다. 이후 상황에 따라 충분히 활용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고척=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