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레 알리는 배고픔을 잊었다. 퇴보하고 있다."
28일(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토트넘이 리버풀에 1대2로 역전패한 후 로이 킨, 개리 네빌 등 해설위원들이 알리의 퇴보에 가차없는 쓴소리를 건넸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 1분만에 손흥민이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고 흘러나온 것을 해리 케인이 머리로 밀어넣으며 1-0으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7분 조던 헨더슨과 후반 30분 모하메드 살라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1대2로 패했다.
스카이스포츠 해설에서 로이 킨은 알리의 이날 경기력에 대해 "정말 정말 못했다"라면서 "알리는 배고픔을 잊은 선수가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훌륭한 예"라고 혹평했다. "알리는 배고픔을 잊었고, 오늘 전혀 존재감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네빌 역시 "알리는 이런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킨의 평가에 동의했다. 또다른 해설위원인 그레이엄 사우니스 역시 "나는 델레 알리가 스타가 될 것이라 생각했었다. 나는 델레 알리가 안락의자에 앉으면 사람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4~5년 장기계약을 하고난 후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봐라. 볼에 대한 집중력을 잃었다"고 쓴소리 했다.
제이미 캐리커의 평가도 다르지 않았다. "델레알리는 세컨드 스트라이커 자리에서 최고의 폼을 보여줬다. 좀더 공격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했다. 킨은 "많은 부분이 간절함이 떨어져서 그런 것"이라면서 "알리는 오늘 정말 존재감이 하나도 없었다. 배고픔을 잊었을 때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모델이다. 스스로 거울을 들여다봐야 할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네빌은 "알리는 늘 태클하고, 열심히 뛰고, 스트라이커보다 더 빨리 뛰는 선수였다. 오늘 그는 수동적이었다. 나는 알리의 모습이 토트넘의 모습을 전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마무리 지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