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전지적 참견 시점' 피오가 '올드맨' 감성 속에서 매니저와 아날로그 정(情)을 나눴다. 함께 일 한 지 얼마 안 돼 조금 어색했던 두 사람은 묵묵히 서로를 응원하는 모습에 감동, 미래를 약속해 시청자들의 응원을 한 몸에 받았다.
26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기획 강영선 / 연출 박창훈, 김선영 / 이하 '전참시') 75회에서는 피오와 홍현희, 오대환이 각자의 매니저들과 함께 하는 일상이 공개됐다.
27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전지적 참견 시점' 75회 2부의 수도권 기준 시청률이 5.4%,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수도권 기준)이 3%를 기록했다. 그 결과 75회 2부 2049 시청률이 동 시간대 1위를, 닐슨 수도권 가구 기준 시청률이 동 시간대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달성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참시'를 통해 리얼리티 관찰 예능에 단독으로 처음 출연한 피오는 '어색' 그 자체였다. 지나친 카메라 의식으로 차에 타자마자 의미 없는 혼잣말을 내뱉는가 하면, 어딘 듯 고장 난 것처럼 버벅거리는 손동작과 멈출 줄 모르는 동공 지진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피오의 또 다른 반전은 트랜디한 비주얼 속 감춰졌던 '올드맨' 감성. "93년생인데 93학번 같다"는 매니저의 제보처럼 피오는 상상 이상의 아날로그 감성을 자랑했다. 그의 아날로그 감성에 스태프들은 "다음에는 '나는 자연인이다'에 나가라"고 권할 정도.
이 가운데 피오는 고등학교 동창들과 함께 만든 극단, '극단 소년'의 첫 번째 단편 영화 게릴라 시사회를 열었다. 특히 피오는 헤어, 메이크업 숍을 직접 예약하고 각자의 취향을 반영한 코디를 준비하는 등 팬들과 처음 만나는 친구들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서포트했다. 매니저 또한 친구들을 살뜰하게 챙겨 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했다.
뒤늦게 매니저의 케어를 알게 된 피오는 "티를 내지 않으니 몰랐는데, 매니저가 뒤에서 잘 챙겨 줬구나를 느꼈다"며 "형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좋았고, 얼른 친해지면 좋겠다"고 애정 섞인 고백을 전했다.
서로의 관계와 관찰 예능 단독 촬영이라는 낯선 환경이 다소 어색했던 피오와 매니저. 그럼에도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진심으로 시청자들의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무엇보다 영화 엔딩 크레딧에 매니저의 이름을 잊지 않고 넣은 피오와 예상치 못한 자신의 이름에 감동한 매니저의 모습은 앞으로 이들이 쌓을 우정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이어서 데뷔 11년 만에 처음으로 전담 매니저가 생긴 홍현희의 일상이 그려졌다. 그녀의 매니저는 "매일 먹고 자고, 먹고 자고 단명할까 걱정이에요"라고 제보하며 등장, 심상치 않은 웃음의 기운을 내뿜었다. 이후 매니저는 아침 라디오 스케줄이 있는 홍현희가 여유를 부릴 때마다 칼같이 재촉하는 등 '홍현희 전문 조련사'의 포스를 자랑했다.
매니저의 조련(?) 덕분에 늦지 않게 나온 홍현희는 차에서 이동하는 동안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리는가 하면, 집에서 챙겨온 곶감과 사과 등을 챙겨 먹은 뒤 곧바로 깊은 잠에 빠져 안방극장을 폭소케 했다.
이후 홍현희는 라디오 생방송 중 틈틈이 메이크업을 완성하는 신공을 발휘하면서도 저세상 텐션을 자랑하며 역동적인 댄스를 선보여 빈틈없는 재미를 선사했다. 이처럼 홍현희와 매니저는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의 건강을 세심하게 챙기는 등 완벽한 호흡으로 다음 주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마지막으로 오대환과 매니저가 웹드라마에 카메오로 동반 출연하게 됐다는 소식을 알렸다. 두 사람은 촬영을 위해 울산으로 이동하면서 연기 조언을 나누는 등 카메오 출연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또 울산 앞바다에서 서로에게 편지를 써서 보내며 여전한 브로맨스를 자랑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