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다음 라운드부터는 반전을 만들겠다."
시즌 초반 고전하던 고양 오리온이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반전을 예고했다. 단순한 1승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희망을 안긴 승리였다.
오리온은 2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92대76으로 이겼다. 3점포 12개를 터트렸고, 허일영이 28득점 이승현이 17득점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또한 부상 대체선수로 합류해 네 번째 경기를 치른 올루 아숄루가 9득점-9리바운드로 수비 면에서 기여했다.
이날 승리에 대해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오늘은 리바운드 우위를 점한 게 우리 외곽슛이 살아난 원인이 됐다. 디펜스가 잘 됐다"면서 "하지만 경기 마무리 부분에서 상대의 프레스에 대한 공격을 엉망으로 하면서 경기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고 총평했다. 이어 "아숄루가 조금씩 적응해가는 모습이 긍정적이다. 1쿼터에 최승욱으로 상대 외국인 선수 닉 미네라스를 막으려 했는데 잘 안됐다. 하지만 아숄루가 미네라스의 인사이드 공격을 제압하며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추 감독은 "초반에는 정리가 잘 안됐고, 마커스 랜드리도 다치는 등 혼란스러웠다. 그나마 3승이라도 챙겨 다행이었다"면서 "다음 라운드부터는 반전을 만들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라운드 중반부터는 5할 승률에 맞추도록 운용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추 감독은 초반 부진한 최진수에 대해 "최진수가 살아나려면 인사이드에서 강점을 더 가져가야 한다. 사이즈 큰 선수라 외곽만 고집하는 것보다 인사이드를 비중 있게 다뤄주면 상대 파울 등을 유도할 수도 있다. 야투 뿐만 아니라 프리드로 득점도 있으니. 이럴 때 동선을 빅맨과 잘 맞춰서 볼 없을 때 움직임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고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