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스포츠조선닷컴 한만성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을 1년 남겨둔 추신수(37)가 오는 2020 시즌에는 주로 지명타자(DH)로 활약할 전망이라는 현지 언론의 예상이 나왔다.
추신수는 올 시즌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며 초반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과의 불화설이 제기됐으나 결국 151경기에 출전해 타율 .265, 24홈런을 기록했다. 그는 자신이 출전한 151경기 중 81경기에서 좌익수, 혹은 우익수 역할을 맡았다. 그는 타격에만 집중할 수 있는 지명타자로는 대타로 나선 9경기를 제외하면 총 61경기에 출전했다.
이에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 일간지 '더 댈러스 모닝 뉴스'에서 1997년부터 레인저스 전담기자로 활동한 에반 그랜트는 25일(한국시각) 보도를 통해 "추신수는 다음 시즌 레인저스의 1순위 지명타자(the primary DH)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랜트 기자는 수년간 이어진 추신수의 트레이드 가능성에 대해서도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추신수는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현재 연봉 2000만 달러가 남은 데다 레인저스는 현재 왼손 타자 포화 상태다. 이 때문에 추신수는 매력적인 트레이드 대상으로 관심을 끌 만한 선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랜트 기자는 이내 "다만, 추신수는 단순한 기록 이상의 가치를 지닌 자원"이라며, "그는 지난 몇 년간 레인저스의 상위급 리더 중 한 명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추신수는 최근 손상된 연골을 제거하는 어깨 수술(견쇄관절 괴사조직 제거)을 받았다. 존 대니얼스 레인저스 단장은 이에 대해 "비교적 작은 수술(relatively a minor procedure)이었다. 구단 의료진이 설정한 복귀 시기를 고려하면 추신수는 정상적인 오프시즌을 보내게 될 것이다. 우리는 그가 100% 몸상태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