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부천병원 로봇수술센터가 22일 '다빈치 Xi' 로봇수술 1000례를 돌파하면서 경인 지역 로봇수술 메카로 자리 잡았다.
로봇수술 1000례 돌파는 순천향대 부천병원이 2017년 4월 경인 지역 최초로 4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 Xi를 도입해 2년 7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도입 초기부터 수술 건수가 월 30여 건씩 줄곧 상위권을 유지해 국내 최단기간 100례 돌파(3개월), 200례 돌파(7개월) 등, 연이어 관련 기록을 경신해 의료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치료 성과 및 의료진 실력도 뛰어나다. 비뇨의학과와 이비인후과 수술 환자의 암 환자 비중은 80%, 외과 수술 환자의 암 환자 비중은 60%에 달해 중증 환자 치료에 기여하고 있다. 2018년 12월에는 이상욱 비뇨의학과 교수가 경인 지역 최초로 로봇 양측성 신장암 동시 절제술에 성공하는 등 고난도 로봇수술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로봇수술은 몸속 좁은 공간의 암도 3D 고해상도 카메라와 관절 팔을 이용해 정교하게 절제할 수 있고, 환자 회복도 빠르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로봇수술센터는 대장암, 직장암, 위암, 전립선암, 자궁암, 신장암, 신우요관암 등 각종 암 수술을 비롯해 담낭, 갑상샘, 자궁근종 절제술, 자궁부속기 수술 등에 로봇수술을 적용하고 있다.
김영호 순천향대 부천병원 로봇수술센터장은 "로봇수술기 도입 전부터 로봇정밀내시경수술연구회를 운영하며 만반의 준비를 한 덕분에 단기간에 1000례를 돌파하는 등, 경인 지역을 대표하는 로봇수술센터로 우뚝 섰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환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로봇수술센터가 되기 위해 새로운 수술법 연구 및 적용 질환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12월에는 로봇수술 1000례를 기념해 심포지엄을 열고, 그동안 우리 센터가 축적한 노하우와 수술 성과를 다른 병원 의료진들과 나눠 지역 의료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