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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레이스 최종 더블라운드, 챔프는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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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1명만 웃는다.'

'2019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최고 클래스인 ASA 6000에서 역대급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드라이버 챔피언 포인트 1위인 김재현(볼가레이싱)부터 6위 정의철(엑스타 레이싱)까지 불과 13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1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최대 29점까지 추가할 수 있는 것을 감안하면 단 한번의 레이스로 1위부터 6위까지의 순위가 얼마든 뒤바뀔 수 있다는 뜻이다.

이처럼 혈전이 펼쳐지고 있는 이유는 앞선 7번의 레이스에서 모두 우승자가 달랐기 때문이다. 상위권을 차지할 경우 부과되는 핸디캡 웨이트의 영향도 있지만 그만큼 실력이 평준화 됐다는 뜻도 된다.

이런 가운데 오는 26~27일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선 8~9라운드가 연달아 열린다. 이틀간의 경기 결과에 따라 시즌 챔피언이 가려지는 것이다. 6명의 드라이버가 모두 제각각의 시즌 성적을 보이고 있어 우승자를 섣불리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재현은 77점으로 2위 김종겸(아트라스BX)에 5점차로 앞서 있지만 결코 유리한 위치만은 아니다. 1라운드 2위 이후 단 한번도 포디움에 오르지 못하다가 7라운드에서 클래스 진출만에 처음으로 우승, 단숨에 1위로 뛰어올랐지만 핸디캡 중량을 80㎏나 얹고 8라운드에 나서야 하는데다 다른 드라이버들의 심한 견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8라운드에서 무게 부담을 줄인 후 9라운드에 승부를 걸 가능성도 있다. 디펜딩 챔프인 김종겸은 2라운드 우승과 3라운드 3위, 6라운드 2위 등으로 포인트를 얻었지만 나머지 경기에선 하위권에 처지며 2위에 그치고 있다. 다만 꾸준한 레이싱을 보여주고 있는데다 부담 중량이 없는 가운데 8라운드에 나서기 때문에 챔피언 2연패에 등극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3위 야나기다 마사타카는 시즌 우승이 없음에도 꾸준한 포인트 축적이 강점인 반면 4위 조항우(이상 아트라스BX)는 예선에서 늘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결선에서 들쭉날쭉한 성적을 보이고 있어 같은 팀임에도 대조를 이룬다. 하지만 아트라스BX팀은 전통적으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어 더블라운드에서 상당히 유리한 것은 분명하다.

베테랑 드라이버인 5위 장현진(서한 GP)은 올 시즌 1~3위를 모두 경험했지만 경기별로 편차가 큰 것에서 보듯 핸디캡 중량에 영향을 받고 있다. 정의철은 7라운드 결승에서 차량 수리로 가장 뒤에서 출발했음에도 불구, 추월을 거듭하며 2위까지 오르는 무서운 저력을 보이고 있어 마지막 더블라운드에서도 뒷심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팀 챔피언 경쟁도 박빙이다. 디펜딩 챔프 아트라스BX가 133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서한GP가 121점으로 2위, 엑스타 레이싱이 119점으로 3위에 위치해 있어 역시 드라이버의 성적에 따라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